미리보는 로잔대회 ‘서울선언문’, ‘디지털 선교’ 등 시대 과제 담아

김아영 2023. 7. 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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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그리스도인 복음자로 세우고 젊은 세대에 기독 콘텐츠 제공”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 ‘714 기도대성회’ 개최하며 기도 운동 본격 시작
기도대성회 장면.

내년 희년(5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복음주의 선교대회 ‘제4차 로잔대회’에서 디지털 시대의 신학, 선교와 영성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이 나올 예정이다. 세계 30여명 신학자들은 인공지능(AI), 과학 기술 등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삶과 행실로 예수님의 통치를 나타내는 로잔정신을 서울선언문에 담아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와 공유한다.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대각성하는 로잔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714 기도대성회’를 개최하며 기도 운동을 본격 시작했다.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14일 대회 장소인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대회 주제는 ‘교회여, 다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로 변경됐다.

50년간 이어진 로잔대회의 신학적 유산 중 하나로 문서 운동이 꼽힌다. 각 대회에서 채택된 ‘로잔언약’(1974년 1차 대회) ‘마닐라 선언’(1989년 2차 대회) ‘케이프타운 서약’(2010년 3차 대회)은 전 세계 수많은 교회와 신학교, 선교단체 등의 선교 방향을 제시하는 신앙 선언문으로 영향을 미쳤다.

로잔언약은 미전도종족 선교의 가능성에 대해 도전했고 마닐라 선언은 북위 10도에서 40도까지 이르는 지역을 ‘10/40 창’으로 명하며 미전도종족 선교를 구체화했다. 케이프타운 서약에서는 생태 위기, 기후 변화, 빈곤 등의 변화에 맞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선교를 강조했다.

한국로잔위원회 총무 최형근(사진 오른쪽) 서울신학대 교수는 “서울선언문은 복음주의적 성경해석, 신학적 인간학, 디지털 시대의 신학, 선교와 영성 등 4개 영역을 다룬다”고 말했다. 이어 “30여명 신학자들이 서울선언문을 작성하고 있는데 이들 중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학자가 공동신학위원장을 맡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말까지 4개 영역을 다룬 60페이지 분량의 임시 문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 교수는 “특히 4차 대회는 전도 현장에 있는 일터 그리스도인들을 복음자로 독려하고 젊은 세대에게 복음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과 아시아 교회가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전 세계 선교운동을 진척하는 계기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준비위 총무 문대원 목사는 대회 주제가 변경된 것에 대해 “복음을 전파하고 우리 삶과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로잔 정신이 담았다”며 “‘함께’라는 단어를 통해 세계 선교를 위한 연합과 협력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준비위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 ‘기도대성회’는 시작부터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오는 날씨임에도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온 400여개 교회 7000여명 참석자들은 자신과 공동체, 한국교회, 세계교회의 영적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대성회 장면.

주승중 인천주안장로교회 목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할 때’(롬 8:26~2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주 목사는 “우리는 육신의 연약함으로 기도하고 정욕으로 잘못 구해서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며 “우리보다 앞서서 간구하시는 성령의 도우심 때문에 비로소 참된 기도를 할 수 있다. 우리를 위한 성령님의 간구하심으로 영적 대각성을 위한 기도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용기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 기도의 능력’(행 1:13~14)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준비위 중보기도 지도목사인 이인호 더사랑의교회 목사는 “내년 로잔대회가 끝날 때까지 한국교회가 1년 2개월간 연합해 기도하고자 한다”며 “한국교회사에 수백개 혹은 수천개 교회가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연합해 기도한 사례가 거의 없다. 하나님 역사의 지평을 열어가는 데 함께 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재훈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우리가 오늘 이곳에 모인 것은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르기 위함이 아니다”며 “우리가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우리 생각을 주님께 맞추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천=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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