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자선가게서 4000원에 산 꽃병…알고 보니 1400만원 넘는 예술작품

허미담 2023. 7. 14. 1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의 한 자선 가게에서 약 4000원에 구매한 작은 꽃병이 알고 보니 1400만원이 넘는 예술작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아흐메트와 카렌 부부는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의 한 자선가에게서 손바닥만 한 작은 꽃병을 발견했다.

카렌은 경매로 획득한 수익금을 자신이 꽃병을 구입한 자선 상점에 기부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칠보예술가 日 장인 나미카와 야스유키 작품
경매로 팔아 수익금 자선 상점에 기부 예정

영국의 한 자선 가게에서 약 4000원에 구매한 작은 꽃병이 알고 보니 1400만원이 넘는 예술작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아흐메트와 카렌 부부는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의 한 자선가에게서 손바닥만 한 작은 꽃병을 발견했다.

카렌은 "남편인 아흐메트와 나는 자주 자선 상점을 돌아다닌다"며 "나는 항상 책을 보고 그는 예술품과 골동품을 주로 살핀다"고 했다.

이어 "아흐메트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훌륭한 취향을 갖고 있다"며 "그가 내게 이 꽃병을 보여줬고 나는 '예쁘긴 하다'고 했지만, 처음엔 무시하듯 넘겼다"고 했다. 아흐메트는 꽃병 겉면에 새겨진 그림을 보여주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The Canterbury Auction Galleries 페이스북]

두 사람은 꽃병의 가치가 얼마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기기 위해 2.5파운드(약 4140원)에 꽃병을 구매했다.

이후 전문가들은 감정 끝에 이 꽃병이 일본 도예가이자 칠보 장인인 고(故) 나미카와 야스유키(1845~1927)의 작품임을 확인했다.

영국 캔터베리옥션갤러리의 공동 디렉터 클리오나 킬로이는 "야스유키와 교토 공방에서 나온 작품들은 매우 인기가 높다"며 "야스유키와 나미카와 소스케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일본 칠보의 '황금시대'에 가장 유명한 칠보 예술가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칠보'는 금, 은, 구리, 점토, 유리 등의 바탕 재료에 여러 가지 유약을 얹어 약 800도의 고열에서 소성해 색상을 표현하는 공예기법이다. 특히 유선칠보는 금속의 선으로 된 윤곽선으로 문양을 만드는 것인데, 야스유키는 유선칠보 장인으로 유명하다.

킬로이는 "야스유키의 꽃병은 검은 배경에 수탉과 암탉이 매우 정교하며 자연주의적으로 묘사됐다"며 "이는 야스유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말했다.

한편 이 꽃병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카렌은 경매로 획득한 수익금을 자신이 꽃병을 구입한 자선 상점에 기부할 예정이다. 경매 예상가는 최대 약 9000파운드(약 1493만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