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표 둔화에 원·달러 환율, 5개월 만에 최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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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지표 둔화에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에 장을 마쳤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내린 1265.8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2월14일(1269.4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6.0원 내린 1268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후 들어 1260.35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반등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하회, 긴축 종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금리인상을 촉구했던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 제임스 블러드 총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사임, 긴축 분위기를 완화한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CPI에 이어 PPI까지 예상치를 하회하자 시장에서 물가안정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인덱스가 추가 하락하고 미 국채금리도 급락했다"며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점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