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에도 90년대생 CEO가 온다…"규제혁신 창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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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에도 199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오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1990년대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바이오 기업을 창업해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의 창업은 기술력과 자금 동원력 등 초기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에 다른 산업보다 젊은 CEO들의 등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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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 기업에도 199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오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희재 씨위드 대표와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이수현 테서 대표 등 바이오 스타트업 CEO들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3)' 마지막 날 기조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각자의 사업 모델과 향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이들은 모두 1990년대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바이오 기업을 창업해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의 창업은 기술력과 자금 동원력 등 초기 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에 다른 산업보다 젊은 CEO들의 등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씨위드는 해조류를 이용해 배양육을 만드는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이희재 대표가 대학원생 시절 동료 5명과 함께 창업했다. 에이슬립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슬립테크 기업으로,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역시 석사 과정 중 회사를 창업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테서는 환자들의 진단서나 의료데이터, 의료영상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의대 출신인 이수현 대표는 대학 재학 중 웹 프로그래밍을 접한 것을 계기로 의료·헬스케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다가 2019년 테서를 공동 창업했다.
이들은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창업 스토리를 공유했다. 이수현 대표는 "(한의대생으로) 안정적으로 살 수도 있는데 왜 창업했냐고 묻는 분들이 계신다"며 "개인으로서 왜 살아야 하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고민 끝 내린 답은 의미 있는 일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라는 것이었고, (테서의)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업 과정에서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는 경험담도 털어놨다. 이동헌 대표는 "초기 성과를 낼 수 있을 때까지 함께 갈 수 있는 동반자를 찾는다고 생각했다"며 "외부에서 저희를 믿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분들과 신뢰를 가지고 나아가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규제 혁신을 위한 통합 창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희재 대표는 "바이오는 법 위에 법이 쌓여있는 규제 덩어리"라며 "해결해야 할 규제가 10가지 이상이다 보니 우리도 결국 생존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센터 같은 통합 기구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액셀러레이팅 2본부 부대표도 "최근 들어 경계 영역에 있는 기술들이 합쳐졌을 때 융합 선두주자들이 혁신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트업 대표들이 (정부 부처를) 일일이 찾아가서 설득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표는 이어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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