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베토벤 in 군산'

지휘자 강석희·호르니스트 이석준 하모니 선사

군산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을 오는 20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사한다.

이번 제152회 정기연주회는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쉽과 작품에 뛰어난 해석력을 지닌 객원지휘자 강석희의 지휘와 함께한다. 완벽한 사운드와 하모니를 이루는 군산시립교향악단의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호르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석준 교수의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협연은 평소 보기 드문 연주로 색다른 공연을 수놓는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과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을 오는 20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사한다.[사진 제공=군산시]

첫 무대는 모차르트가 친구이자 동시대 최고의 호르니스트인 요제프 로이트게프(Joseph Leutgeb)를 위해 작곡한 호른 협주곡 4곡 중 호른의 진가가 드러나는 ‘호른 협주곡 4번’을 연주한다.

경쾌하고 화려하며 리드미컬한 1악장, 노래하듯 여유로운 선율이 편안함을 주는 2악장, 경쾌한 반주 리듬이 말을 타고 동물을 쫓는 사냥 풍경을 떠올리게 해서‘사냥의 피날레’로 불리기도 하는 3악장을 '오케스트라의 중재자'라 불리는 호른의 매력을 만난다.

공연의 대미는 '운명 교향곡'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이 장식한다. 가혹한 운명과 싸우는 베토벤의 음악적 표현을 담고 있는 곡이다. 첫 네 음만으로도 강렬한 청각적 잔상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클래식 음악의 마니아를 떠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운명 교향곡'은 어두운 운명을 이겨낸 그 환희의 감동으로 불굴의 의지를 가르쳐주며, 베토벤의 내면적인 충동과 역경을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헌현 예술의전당관리과장은 "역사상 위대한 두 거장과 두 걸작의 음악적 대면으로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음악의 힘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수많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명곡들로 준비한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