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 외동딸, 사망 원인 밝혀졌다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54)가 올해 1월 갑자기 사망하면서 약물중독, 자살 등 사인에 대한 추측이 분분했던 가운데 진짜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CNN은 프레슬리가 비만 방지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장폐색으로 사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CNN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의 부검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그녀의 직접적인 사인은 '소장 폐색증'이라고 전했다.

프레슬리는 올해 1월 12일 오전 LA 카운티 칼라바사스 자택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가사 도우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당일 숨졌다.

프레슬리는 어릴 때부터 약물 의존 성향이 있었고 우울증도 앓아왔기에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 자살로 인한 사망 등 추측이 난무했다.

부검의인 후안 카리요는 "소장 폐색은 수년 전에 프레슬리가 받은 비만대사 수술 이후 생긴 장내 유착물 때문"이라고 부검서에서 밝혔다.

비만대사 수술은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위의 크기를 제한하거나 소장으로 우회로를 만드는 등의 각종 수술법을 말한다. 카리요는 소장 폐색이 이런 유형의 수술로 인해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잘 알려진 후유증이라고 덧붙였다.

카리요는 프레슬리의 약물 검사에선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이 발견됐지만 위험한 수준이 아니었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제나 다른 진통제 성분도 혈액에서 검출됐으나 고인의 죽음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사인 마이클 캐밀레리는 CNN에 "약물이 프레슬리의 장 활동성을 떨어트려 장 유착이 더 쉽게 되도록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인 그녀는 아버지가 로큰롤의 황제로 전성기 시절을 보내던 1968년 태어났으나 겨우 4살이던 1972년 부모의 별거로 아버지와 떨어졌다.

그녀는 10대 시절부터 마약에 손을 대며 여러 차례 재활센터를 오갔으나, 직접 작곡한 곡으로 앨범 3장을 발표하는 등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과거 마이클 잭슨, 니클라스 케이지와 결혼했으나 모두 이혼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