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까지 변경... '비공식작전'이 택한 안전한 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랍> 에서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한 이 영화는 배우나 감독의 이름을 보면 충분히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피랍>
알려진 대로 1987년 발생한 도재승 서기관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비공식작전> 은 실제와 영화적 상상력을 어떤 식으로 구성해놨을지, <끝까지 간다> <터널> 등으로 장르물 성격이 강한 기획 영화를 흥행시킨 김성훈 감독이 이번엔 어떤 장기를 발휘했을지 충분히 궁금증을 자아낼 만하다. 터널> 끝까지> 비공식작전>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선필, 이정민 기자]
▲ '비공식작전'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김성훈 감독과 주지훈, 하정우 배우(오른쪽부터)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과 현지 택시기사의 버디 액션 영화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와 주지훈 배우가 출연했다. 8월 2일 개봉. |
ⓒ 이정민 |
지난 13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에 선 공개된 영화는 132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김성훈 감독의 전작이 110분에서 120분 초반이었다는 걸 떠올려보면 꽤 늘어난 시간이다. 아무래도 제한된 상황이나 한정된 공간이 아닌 해외, 그것도 레바논이라는 미지의 땅에서 벌어진 추격전을 다루다 보니 분량면에서 욕심을 더욱 낼 법하다.
배우 하정우가 중동 전문가로 자리매김했지만, 부서를 떠나고 싶어하는 외교관 민준을, 주지훈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오랜 시간 택시 운전사 일을 한 판수를 맡았다. 이야기는 이 두 캐릭터를 큰 축으로 삼아 진행된다. 영영 행방불명일 것만 같았던 서기관의 생존이 확인된 직후부터 비공식적인 작전으로 그를 생환시키려는 두 사람, 그리고 주변 캐릭터들의 고군분투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제목을 바꾼 이유
▲ '비공식작전' 주지훈-김성훈-하정우 주지훈, 하정우 배우와 김성훈 감독(가운데)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과 현지 택시기사의 버디 액션 영화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와 주지훈 배우가 출연했다. 8월 2일 개봉. |
ⓒ 이정민 |
아마 한국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김성훈 감독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한정된 상황과 자원을 십분 활용해 인물 내면의 깊은 감정, 역설과 극적 긴장감을 잡아냈던 그의 특기가 <비공식작전>에서도 발휘될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2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도 대다수의 관객이 좋아할 만한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
▲ '비공식작전' 주지훈-하정우 주지훈과 하정우 배우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비공식작전>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과 현지 택시기사의 버디 액션 영화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하정우와 주지훈 배우가 출연했다. 8월 2일 개봉. |
ⓒ 이정민 |
<비공식작전>은 앞서 언급한 기로에서 후자를 택했다. 배우와 감독의 스타성을 믿고, 대중적 관객들이 기대할 요소를 배치했다. 적당히 이겨낼 만한 관문과 적절히 웃음 터지게 할 유머, 대조적인 캐릭터의 나열 등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 상상가능 할 묘사들을 적용했다.
주인공들이 아슬아슬하게 쫓기다가 임무를 완수하고, 또 그 뒤에도 추격전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을 넣었다. 이 부분이 일부 관객에겐 다소 지루하게 다가올 여지가 있다. 여름 시장 대표 선수로서 손색없을 완성도와 재미지만, 신선함을 미덕으로 본다면 <비공식작전>은 꽤 아쉬움이 클 것 같다.
한줄평: 위험할수록 돌아가라?! 안전한 길을 택했다.
평점: ★★★☆(3.5/5)
영화 <비공식작전> 관련 정부 |
제공 및 배급: (주)쇼박스 제작: 와인드업필름, 와이낫필름 감독: 김성훈 출연: 하정우, 주지훈 개봉: 2023년 8월 2일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시다 향한 윤 대통령 세 가지 요구... 하나도 건진 게 없다
- 유승준 웃게 만든, 3가지 결정적 이유
- '호위무사' 원희룡의 착각... 상대 잘못 골랐다
-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1주일 만에 6%p 급락
- '자이' 입주 예정자입니다, 제 마음도 무너졌습니다
- 리투아니아 매체 "스타일 아이콘 김건희, 쇼핑 안 빼먹어"
- 꿋꿋하게 시골 소매점 운영하던 엄마가 무너진 까닭
- '전 정부' 탓한 강서구 빌라왕 배후... 법원은 징역 8년 '엄벌'
- 교육부가 띄운 '국제화 특구', '입시 특구' 될까 걱정
- "한국타이어에서 또 사망 사고, 사업주 엄중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