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입술에 하얀 반점이? 헤르페스 아닌 ‘이 병’ 의심해야

이채리 기자 2023. 7. 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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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3)씨는 면도를 하다가 자신의 윗입술에 여러 개의 하얀 반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입술에 난 하얀 반점은 '포다이스 반(Fordyce spot)'이다.

한편, 헤르페스는 포다이스 반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부위에서 발병한다.

반점의 색깔은 대부분 흰색이나 노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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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다이스 반은 일명 딴곳 피지샘이라고도 불리는데, 말 그대로 피지선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가 아닌 곳에 위치해 나타난 반점이다./사진=2015년 국제 임상 사례 보고 및 검토 저널 자료 ‘Fordyce Spots’
A(33)씨는 면도를 하다가 자신의 윗입술에 여러 개의 하얀 반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치 좁쌀 같은 흰색 알갱이가 입술에 박혀 있는 듯했다. A씨는 혹여 헤르페스 구내염은 아닐까 고민했지만,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고, 가려움도 없었다. 과연 입술에 난 하얀 반점의 정체는 무엇일까?

입술에 난 하얀 반점은 ‘포다이스 반(Fordyce spot)’이다. 포다이스 반은 일명 ‘딴곳 피지샘’이라고도 불리는데, 말 그대로 피지선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가 아닌 곳에 위치해 나타난 반점이다. 주로 입술이나 구강 점막, 잇몸, 생식기 등에 분포한다. 국제 임상 사례 보고 및 검토 저널에 따르면 포다이스 반은 대부분 성인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며, 성인의 유병률은 70~80%에 달한다. 포다이스 반은 많이 알려지지 않고, 별다른 증상 없어 자신이 포다이스 반을 가지고 있어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포다이스 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급격한 호르몬 변화, 유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한편, 헤르페스는 포다이스 반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부위에서 발병한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 헤르페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수포의 형태로 나타난다. 가려움과 통증도 동반된다. 전염성도 강하다. 반면, 포다이스 반은 약 1mm 정도 크기의 작은 반점의 형태를 보인다. 반점의 색깔은 대부분 흰색이나 노란색이다. 헤르페스와 달리 특별한 증상이 없고, 바이러스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전염성 또한 없다.

미용상의 목적으로 치료를 원한다면 이산화탄소 레이저나 화학 박피술 등의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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