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중호우로 침수차 437대…보험사, 긴급 견인 확대
올여름 장마로 발생한 침수 차량이 수백 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견인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 오전 9시까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 침수 피해 등으로 접수된 차량은 총 437대였다. 추정 손해액은 39억9700만원에 이른다. 특히 12일 오전부터 13일 오전까지만 80대가 넘는 차량이 폭우로 침수 피해를 봤다.
당분간 장마가 이어지며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해에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손해보험사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부터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 왔다.
우선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사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을 위한 알림 비상연락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자체 담당자가 한강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의 번호를 공유하면 보험사가 보험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하거나 견인 조치한다.
집중호우 기간 보험사는 각각 비상팀을 운영하며 추가 인력과 차량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출동 서비스가 급증하는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인력 투입을 늘려 비상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해상도 기상과 현장 상황에 대한 수시 보고 체계를 가동하고, 침수 피해 증가에 대비한 보상센터 연락망 업데이트, 침수차량 집결지 정비 등을 실시했다.
보험사는 침수 위험 지역에 안내 문자나 알림톡을 활용해 예방 지원에도 참여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있거나 집중호우 예상 지역에 거주하는 가입 고객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차량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고객 동의를 받고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침수 예방 비상팀을 운영한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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