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멀티 CEO체제 고민…제4의 경제블록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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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왜 최고경영자(CEO)는 한 명이냐. 멀티가 차라리 낫다"며 '멀티 CEO' 도입을 패러다임 전환 시대의 해법으로 꼽았다.
최 회장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경영 토크쇼에 참석해 "내가 잘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인공지능(AI)이든, MZ세대든 잘 아는 사람을 데려와서 CEO를 만들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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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콘서트 참석…‘기업인 이야기’
패러다임 전환 시대 해법으로 제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왜 최고경영자(CEO)는 한 명이냐. 멀티가 차라리 낫다”며 ‘멀티 CEO’ 도입을 패러다임 전환 시대의 해법으로 꼽았다.
최 회장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경영 토크쇼에 참석해 “내가 잘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인공지능(AI)이든, MZ세대든 잘 아는 사람을 데려와서 CEO를 만들면 된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는 ‘우리 기업의 미래 비전’이었다. 재계 2위인 SK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기업 오너로써의 고민과 고충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또 “저도 회장이 바뀌고, 사장도 여럿이 돼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내부에서는 CEO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C레벨(임원급 책임자)이 한 팀이 돼서 경영하는 방법론을 채택하는 것이다. 저도 늙어서 적응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등 모르는 걸 언제 다 배워서 문제를 해결하느냐”며 “그건 임파서블(불가능)한 문제니까 저는 그렇게(멀티 CEO)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이모작 사회’를 언급하며 “내가 은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은퇴가 되는 것 아니겠냐”며 “거버넌스를 바꾸면 우리가 행복하게 되고 이모작 사회도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패러다임 전환 시대의 해법 중 하나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의 뒤를 이을 ‘제4의 이코노미(경제) 블록’을 만들 것을 제시했다.
그는 “제4의 경제 블록을 만든다는 것은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정도가 아니라 솔루션을 한꺼번에 만드는 얘기니까 지금 문제를 한꺼번에 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큰 변화 없이 중국을 업어 타고 이익을 얻던 시절이 끝나고 있다”며 “중국이 경쟁자가 돼서 우리가 하던 것을 뺏어가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이제는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속한 시장을 다른 시장과 합쳐서 이코노미 블록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룰(규칙)을 강요하면 우리는 저항할 수단이 없고, 이를 지정학적 위기라고 하는데 이를 방어하려면 그들 사이즈만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경제 블록 구성에 관해선 “일본도 이제 이 위기에서 나 혼자 사는 게 현명한 게 아니라고 느낄 것”이라며 “EU가 20여 년이 되면서 상당히 많은 시너지가 나는데 우리도 그 형태로 가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남북 교통망 연결도 대안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시장의 변화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이 변화들이 생존을 강요하는 형태로 들어올 것이다. 적응력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콘서트는 송재용 서울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고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가 최 회장과 함께 패널로 참석했다.
제주=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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