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인생의 출발점

2023. 7.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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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의 창조를 알리는 이 단어가 세상의 시작, 역사의 시작, 시간의 시작, 인생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무로부터 유를 창조하신 절대적인 창조를 나타내는 '바라'라는 단어가 하나님 백성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구원 사역에도 사용됐다는 사실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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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 말씀은 좁게는 창세기의 시작이지만 넓게는 성경 66권 전체의 첫 구절입니다. 이 말씀은 단 네 마디 말로 성경의 서론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세상의 시작’에 대해 육하원칙 중 네 가지에 근거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육하원칙 중 언제, 누가, 무엇을, 어떻게는 있지만 ‘어디서’와 ‘왜’는 빠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디서’는 본래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창조하신 것이므로 넣고 싶어도 넣을 수가 없기 때문이고, ‘왜’는 창조의 최고점인 인간의 창조를 2장에서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언제’입니다. 1절의 첫 단어가 무엇입니까. ‘태초에’라는 단어입니다. ‘시간이 이제 막 흐르기 시작한 바로 그때’라는 의미입니다. 세상은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 중 우연히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셨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알리는 이 단어가 세상의 시작, 역사의 시작, 시간의 시작, 인생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두 번째 ‘누가’입니다. 세상을 시작하신 분은 누구십니까. 그 해답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창세기의 첫 번째 ‘주어’이자, 성경 전체의 ‘주어’가 되는 분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누군가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라고 물을 때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하시는 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세 번째 ‘무엇을’입니다. 창조의 대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직역하면 ‘그 하늘들과 그 땅을’입니다. 하늘과 땅, 서로 대조가 되는 단어를 함께 쓴 것은 하늘과 땅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사는 이 땅과 땅 아래 지하 세계까지 포함합니다. 저 하늘의 거대한 우주 또한 하늘에 속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상들입니다.

네 번째 ‘어떻게’입니다. ‘창조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바라’입니다. 이 단어는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것에서 새로운 것이 있게 하는 ‘절대적 창조 행위’를 가리킵니다. 성경에서 ‘바라’는 오직 ‘하나님’을 주어로 사용했습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무로부터 유를 창조하신 절대적인 창조를 나타내는 ‘바라’라는 단어가 하나님 백성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구원 사역에도 사용됐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그 가능성이나 희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오직 무로부터 유를 만드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된 ‘재창조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선언은 우리가 하나님이 창조한 목적대로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포함합니다. 현실적으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경, 물질, 인맥보다 최우선으로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계획에 항복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만물의 소유권은 하나님께 있고 하나님만이 세상의 참 주인이 되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살아갈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노민석 목사(울산 헤리티지교회)

◇노민석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M.Div.)과 미국 리버티신학대(Th.M., D.Min.)에서 수학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12년간 울산교회 선임 부목사로 사역하다 지난 5월 21일 울산 헤리티지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다음세대에 신앙의 유산을 전하고 지역 사회에 기쁨을 더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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