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가져가 보겠다"…뉴진스·엔믹스·있지, 걸그룹 대전
4세대 걸그룹들이 대거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다. 이른바 걸그룹 '여름 대전'이다. 한여름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에 지친 팬들을 달래줄 희소식이다.
음원을 냈다 하면 앞다퉈 차트 순위권을 점령하는 걸그룹들이 격돌하는 여름 대전 분위기는 7말8초 햇볕 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어떤 노래가 '서머송'에 등극할지, 어떤 걸그룹이 여름 대전의 승리자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수로서 한 번쯤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계절마다 생각나는 곡을 갖는 것이에요.”
엔믹스(NMIXX) 리더 해원은 지난 11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세 번째 싱글앨범의 타이틀곡 ‘파티 오 클락(Party O’Clock)’을 이같이 소개했다. “여름에 들을 만한 곡이 한 곡 생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며 "저희가 (이번) 여름을 가져가 보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번 타이틀곡 작업에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등판했다. 엔믹스 데뷔 이후 처음이다. 엔믹스가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믹스팝’(여러 장르를 하나의 노래에 섞는 방식) 색채를 덜어내고 대중성을 강화했다. 곡은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브로 한 서정적인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고난도 퍼포먼스보다 손목을 돌리는 등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를 곁들였다.
지난해 발매한 싱글 2집 ‘다이스(DICE)’ 발표 때 “장르 차이가 큰 '믹스팝'이라 다섯 번만 들으면 노래에 중독될 것”이라 말했던 엔믹스는 “이번 곡은 한 번만 들어도 포인트(핵심) 부분을 많은 분이 따라 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머퀸' 자리를 두고 도전장을 내민 또 다른 4세대 걸그룹은 뉴진스(NewJeans)다. 데뷔 후 첫 겨울인 올해 초 싱글앨범 ‘OMG’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역대 최장기간(1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이들은 21일 미니 2집 ‘겟 업(Get Up)’으로 돌아온다. ‘겟 업’에는 트리플 타이틀곡 '슈퍼 샤이(Super Shy)',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를 비롯해 6곡의 노래가 담겼다.
선공개한 '슈퍼 샤이'는 흥겨운 저지 클럽(Jersey Club·전자 음악의 하위 장르) 리듬과 함께 독특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지난 7일 공개 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미국 '일간 톱 송' 차트(7월 10일자)에서 그룹 자체 최고 순위인 26위를 기록했다. "여름에 꼭 맞는 상쾌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곡"이라는 소개말처럼 지난 여름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pe boy)'에 이어 올해도 '서머송'으로 음원 차트 장기 집권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4세대 걸그룹의 전매 특허인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을 앞세워 여름 시장 석권을 노리는 그룹도 있다.
주체적인 삶을 강조하는 나르시시즘적 메시지로 올 봄 음원 차트를 석권했던 아이브(IVE)는 13일 신곡 '아이 원트(I WANT)'를 발표했다. 글로벌 음료 브랜드 펩시와 함께 한 협업곡으로 청량미 넘치는 콘셉트가 돋보인다. '걱정은 미루고 매일을 축제처럼 즐기자'는 당찬 메시지를 경쾌한 리듬에 담았다.
'아이씨(ICY)', '낫 샤이(Not Shy)', '스니커즈(SNEAKERS)' 등으로 매 여름 뜨거운 활약을 해왔던 걸그룹 있지(ITZY)는 31일 미니 7집 '킬 마이 다웃(KILL MY DOUBT)'으로 돌아온다. 타이틀곡 '케이크(CAKE)'를 비롯한 6곡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깨부수는 단단한 믿음과 용기를 표현했다”고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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