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명단발표] 황선홍 감독 "이강인, 차출 확정은 아니지만 긍정적... 2선 경쟁 심했다"

황선홍 감독. 서형권 기자

황선홍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100% 확정되지 않았다. 

14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엔트리가 발표됐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과 선발에 제외된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 결정하기 힘들었고,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었다. 지금은 결정이 다 난 상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 가지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팀에서 경쟁력과 멀티능력이다. 19명의 필드플레이어 밖에 없고, 더운데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원팀으로서의 협업 능력을 관찰했다. 세 가지를 기준으로 22명을 선발했다. 마지막까지 한 두 포지션 경합이 심해서 고심을 많이 했다. 그런 거 때문에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하 황선홍 감독 기자회견 전문.

-명단 발표 소감과 기준은? 

그동안 함께 했던 선수들과 선발에 제외된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 결정하기 힘들었고, 어렵고 복잡한 작업이었다. 지금은 결정이 다 난 상태다. 세 가지 기준으로 선수를 선발했다. 팀에서 경쟁력과 멀티능력이다. 19명의 필드플레이어 밖에 없고 덥고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원팀으로서의 협업 능력을 관찰했다. 세 가지를 기준으로 22명을 선발했다. 마지막까지 한 두 포지션 경합이 심해서 고심을 많이 했다. 그런 거 때문에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강인이 포함됐는데, 소속팀과 조율이 마무리됐나. 

선수와는 계속 교감 중이며 선수의 의지도 강하다. 마요르카와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 조율이 끝났다. PSG로 이적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바람에, 조율이 진행돼야 한다. 강인이의 의지가 강하고 팀도 기대가 많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잘 조율이 될 거라 기대한다.

-와일드카드 3명을 뽑은 기준은? 스트라이커가 없다.

와일드카드 3명은 K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박진섭, 백승호는 한 팀에서 뛰기 때문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주장을 하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중요성은 크다. 설영우는 양쪽 다 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좋은 역할을 할 것이다. 스트라이커는 특별한 포지션이다. 마지막까지 결정을 놓고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명단 제출하기까지 2시간 정도가 딜레이 될 정도로 논의가 됐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계획 안에는 있었어 미리 준비를 해놓은 상태에서 다른 선택을 하게 됐다. 제가 선택한 공격수들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해나가면 좋겠다. 공격수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이강인(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서형권 기자

-어느 정도 조율이 되나. 정우영도 조율이 됐나. 

9월 4일에 완전체로 소집을 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은 별로 상관 없다. 그 이후에 6일간 텀이 있는데, 그 텀은 구단에서 허락을 하지 않으면 소속팀에 돌아갔다가 와야한다. 아시안 게임에 대한 대회 협조는 어느 정도 끝난 상태다. 6일 시간이 조금 애매하다. 그 부분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선 공격수가 많은 게 특징이다. 

우리 팀의 강점은 2선이라고 생각한다.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2선을 살려야 한다. 그래야 효과적이다. 측면 미드필드에 대한 경쟁이 역대급으로 심했다. 불행하게도 탈락한 선수들도 있다. 어떻게 하면 2선 공격을 효과적으로 활용할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스트라이커는 주민규인가? 정우영, 홍현석, 이강인은 참가 확정이라고 봐도 되나. 

다른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게 문제가 없다. 이강인은 확정적이지 않다. 조율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은 조율을 기다려야 한다. 스트라이커는 여기서 다 말씀드리기에 무리가 있다. 그러나 모든 스트라이커는 다 접촉을 했다. 해외 팀들은 팀이 허락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 어려웠다. 국내파는 주민규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조율을 했다. 

-이강인의 활용도가 궁금하다. 

매인 플랜 포지션과 나머지 포지션에 대한 구상은 돼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조율을 해야 할 필요는 있다. 좋은 선수이고,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 방향을 보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강인은 굉장히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 인지하고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다. 

황선홍 감독. 서형권 기자

-스트라이커로 뽑힌 박재용, 안재준의 장점은? 

안재준은 올림픽 멤버로 관찰을 했던 선수다.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같이 소화할 수 있다. 스트라이커에서 고강도가 잘 나오는 선수다. 득점력도 준수하다고 생각한다. 박재용은 연계 플레이가 좋고, 큰 키에 비해 문전에서 침착하다. 제공권에 강점도 있다. 두 선수의 장점은 흡수력이 빠르고 발전 속도가 좋다는 거다. 앞으로 공격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본선에서도 능력만 잘 발휘할 수 있으면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거 같다. 

-엄원상의 부상 회복 속도는?

홍명보 감독, 엄원상과 통화를 했다. 회복이 빨라서 빠르면 8월초쯤에 경기에 투입할 수 잇을 거라고 보고 있다. 초점을 첫 째주에 맞춰서 진행하고 있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두 번째 주까지는 회복해서 경기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출사표 부탁드린다. 

모든 결정이 끝났다. 대회 임박하기 전까지 진행해야 할 부분이 있다. 전적으로 선수들을 믿고 있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거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신명나게 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돼서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댜음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명단

공격수(FW) -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미드필더(MF) -  조영욱(김천상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현대), 송민규(전북현대), 홍현석(헨트),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수비수(DF) - 박규현(디나모드레스덴), 이상민(성남FC),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FC서울), 최준(부산), 황재원(대구)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3명은 이광연(강원FC), 민성준(인천유나이티드), 김정훈(전북)
와일드카드 - 백승호, 박진섭(이상 전북), 설영우(울산)

사진= 서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