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의료노조원 2500여명 광주시청 앞 거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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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총파업 이틀째인 14일 광주시청 앞에서 지역 거점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주최한 결의대회는 개회 선언과 민중의례에 이어 김혜경 본부장의 대회사, 지부장 결의 발언, 파업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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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병원 아직 정상 운영.
광주·전남지역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총파업 이틀째인 14일 광주시청 앞에서 지역 거점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가 주최한 결의대회는 개회 선언과 민중의례에 이어 김혜경 본부장의 대회사, 지부장 결의 발언, 파업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결의대회에는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병원과 기독병원, 광주시의 직접 운영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파업 중인 제 1·2시립요양병원 등 15개 지부 소속 간호사·조무사·의료기사 조합원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혜경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의료계 미래를 개척하고 노동현장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저임금, 인력 부족, 열악한 근무 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광주 시립 제1·2 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의 공공 의료 붕괴가 시작했다”며 “공공병원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자 민간 업체에 위탁해 빚어진 일인 만큼 광주시가 근본적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광주 시립요양병원 위탁 기관은 노동자의 연봉을 15% 이상 삭감하고 6명을 해고했으나 정작 광주시는 지도·감독에 손을 놓고 있다”며 안정적 공공의료기관 운영을 요구했다.
전국단위 총파업 상경 투쟁에 나섰던 조합원들은 이날 거점 집회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와 업무 범위 명확화, 불법 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 등 의료인력 확충,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지, 공공의료 체계 보장 등을 외쳤다.
총파업 이틀째 광주·전남 주요 병원은 간호사와 지원인력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불안한 진료를 이어갔다.
파업에 참여한 251명 중 92명이 간호사인 전남대병원은 병원 외래진료, 수술, 병동 등이 아직 정상 운영 중이지만 다음 주까지 인력 부족이 계속되면 병원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조선대병원 역시 외래나 수술 등에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으나 병동 인력이 상당수 빠져나가면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상 호전 환자를 50여 명을 우선 협력병원으로 옮긴 조선대병원은 퇴원환자가 늘어 현재 평소 대비 100~200명이 줄어든 500여 명의 환자만 입원 중이다. 개별 임단협 중인 광주기독병원도 250명이 파업에 참여해 비조합원이나 지원 부서 인력을 총동원해 비상 진료 중이다.
보건복지부가 2021년 9·2 노정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반발해 19년 만에 총파업을 결행한 보건의료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관리를 통한 환자 안전 보장,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업무 범위 명확화 등을 파업 명분으로 삼았다.
이들은 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의사 인력 확충 등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보건의료 노조는 총파업 중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 부서에 인력을 배치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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