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5만건 유출한 한전…논란 되자 "명의도용 아닌 실수"
한국전력이 최근 전기 사용 고객의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며 약 5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명의도용이 아닌 담당자의 과실”이라고 해명했다.
14일 한전이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4월 18일 고객에게 성명, 전기 사용 장소(주소)가 담긴 이메일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4만9884명의 개인정보를 해당 고객이 아닌 다른 고객에게 발송했다. 한전은 유출이 경위에 대해 "고객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잘못 연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이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문을 한전 홈페이지와 사이버지점에 4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흘간 게재한 후 삭제했다. 사과문의 조회 수는 965회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이어진 고객 항의 110여건에 대해 한전은 “명의도용이 아닌 담당자의 과실로, 타인의 고객정보를 잘못 발송했다”고 안내했다. 한전 측은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따라 이메일·문자메시지·알림톡과 홈페이지를 통해 유출 사실을 알렸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한전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자회사인 한전KDN에도 있다고 했다. 한전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한전KDN 직원의 실수에서 발생했으므로 직접적인 사고 발생 책임은 한전KDN에 있다”고 주장했다. 고객 정보와 관련한 엑셀 수작업과 이메일 발송을 한전KDN이 했기 때문이다.
한전 감사실에서는 사고 경위와 업무 처리의 적정 여부 등을 확인하는 감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관련자 조치 등을 할 예정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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