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태계일주' PD "인도보다 센 여행지 있을까요?"

이이슬 2023. 7.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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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태계일주2' 김지우 PD 인터뷰
기안84·덱스·빠니보틀 완전체 히말라야行
시즌3 제작 확정 "올해 안에 돌아오고파"

[인터뷰]①'태계일주2' 김지우PD "눈퉁이도 여행의 일부죠" 에서 이어집니다.

기안84(김희민)가 적당한 크기의 가방에 옷가지 몇 개를 툭툭 담는다. 속옷도 몇 개 골라 넣고 화장실에서 쓰던 치약 칫솔도 챙긴다. 가볍게 꾸린 가방을 메고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다. 흔히 뚱뚱하게 눌러 담은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향하는 모습과 확연히 다르다. 말 그대로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의 여행기답다.

김지우 PD[사진제공=MBC]

매주 일요일 오후 방영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는 정해진 여행 일수 내에서 출연자들이 버킷리스트로 일정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행 과정에서 일어나는 돌발상황은 없었을까.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지우 PD는 "인도 기차에서 출연자들의 자리에 사람들이 앉아 있더라. 생각지 못했기에 당황했다"면서도 "거기서 생긴 관계나 예상치 못한 우정도 생겨 재밌었다"고 말했다.

기안84 연예대상 수상 가능할까

'태계일주2'는 자유 여행이지만, 엄연히 많은 제작진이 동행하는 방송 촬영이다. 제작진은 얼마나, 또 어떻게 개입할까.

김지우 PD는 "안전과 관련해서 제작진이 개입한다. 시즌1 때 시위가 발생했고, 빨리 빠져나가지 않으면 이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여행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촬영을 끊었다. 상황을 설명한 후 빠르게 이동했다. 시즌2에서는 덱스가 아팠을 때 함께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웹툰 작가로 이름을 알린 기안84는 최근 방송에 집중하고 있다. 웹툰 연재를 마치고 현재는 '태계일주'를 비롯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만들어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를 올해 연예대상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이에 관해 김 PD는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대상을 받는다면 감사하고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조마조마하다. 끝까지 겸손하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태계일주2' 스틸[사진제공=MBC]

'태계일주2'는 방송인 장도연, 사이먼디(정기석) 등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가정집에 모여 여행 영상을 시청하는 형태로 방송된다. 기획 단계에서 출연자의 집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도 이채롭다. 심지어 PD의 집까지 나왔다. '집' 촬영을 고수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그는 "여행에 다녀오면 친구들끼리 집에 모여 찍어온 여행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지 않나. 누군가의 집에 모여 함께 여행 후기를 나누는 분위기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집도 그렇고 편안한 친구 집에서 모여 수다 떠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 빠니보틀(박재한), 덱스(김진영)도 기꺼이 자신의 집을 제공해줬다"고 덧붙였다.

김지우 PD[사진제공=MBC]

모디 회장에 히말라야까지…시즌3 향한 기대

8704억원의 자산가인 인도 모디그룹의 모디 회장의 집까지 나왔다. 어떻게 섭외했는지 묻자 김 PD는 "다양한 인도의 모습을 다루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기안84가 인도의 현대와 미래를 주도하는 사람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고민했고, 모디 회장이 K콘텐츠, K문화에 큰 관심을 보인다는 걸 알았다"고 섭외 배경을 전했다.

방송에서 모디 회장이 집을 나선 이후 세 멤버가 수영을 즐기는 모습도 나왔다. 김 PD는 "수영장도 편하게 쓰라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수영장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 집처럼 편하게 머무르다 가라'고 흔쾌히 말해주셨고, 시설 사용도 허락해줬다. 저녁까지 허락됐지만, 그것보다 일찍 나왔다"고 했다.

'태계일주2' 스틸[사진제공=MBC]

이제 세 사람은 히말라야로 향한다. 김지우 PD는 "3인 완성된 완전체가 새 여정을 떠난다는 점이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인도를 즐기는 3인 3색이 재밌고, 북쪽의 새로운 도시와 히말라야 대자연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계일주'는 시즌2가 방송되기도 전에 시즌3 제작도 확정했다. 김 PD는 "올해 안에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인도보다 더 센 여행지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여행하면서 쉽게 가보지 못했지만 한 번쯤 가보고 싶을 법한 나라에 가고 싶다. 즐겁게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채워갈 수 있는 곳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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