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전통지식과 기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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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韓紙)와 관련한 지식·기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신청 대상으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을 선정했다고 14일 전했다.
한편 문화재위원회는 한지에 이어 준비할 차기(2026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인삼 문화: 자연과 가족(공동체)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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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청 대상은 '인삼 문화'
한지(韓紙)와 관련한 지식·기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13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내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신청 대상으로 '한지, 전통지식과 기술'을 선정했다고 14일 전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6년 열리는 제21차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지는 닥나무와 황촉규를 주재료로 만든 전통 종이다. 제작에 숙련된 기술과 정성을 요구한다. 원재료 가공, 닥섬유 두드리기, 물질하기, 건조하기 등 스무 가지 공정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 수작업이라서 원가는 높은 편. 값싼 수입 종이의 공세로 수요가 줄어 장인인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韓紙匠)'도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문화재의 가치와 진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통 재료이고, 자연을 활용해 생필품을 만든 조상들의 실용적 전통 지식을 담고 있어 전승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문화재청 측은 "과거 농촌 단위에서 제작해오던 전통이 오늘날 마을 내 사회적 협동조직 형태로 이어져 온다는 점에서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준다. 기존 용도는 물론 문화유산 보수·수리, 인형·의류 제작 등 다양한 방면에도 활용된다"며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봤다.
한편 문화재위원회는 한지에 이어 준비할 차기(2026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인삼 문화: 자연과 가족(공동체)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문화'를 선정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가 있으나 한국 사회의 전통 가치인 효(孝)와 가족 혹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해 준비한다. 최종 등재 여부는 2028년 결정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지난해 등재한 '한국의 탈춤'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스물두 건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 열리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전통 장(醬) 문화를 앞세운 '한국의 장담그기 문화'도 추가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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