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대장정 막 내린 BIX 2023…K-바이오 위기극복 나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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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가 공동주최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3)'는 'K-바이오'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장을 찾은 바이오 기업 중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들이 잠재적인 CDMO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은 각자의 생산설비와 기술, CDMO 사례 등을 방문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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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과 교류도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가 공동주최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BIX 2023)’는 ‘K-바이오’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 사전 등록한 관람객의 수가 지난해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부스를 차리면서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CDMO 매출 1위인 스위스의 론자와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 일본의 후지필름이 참가했다. 국내 CDMO 기업 중에서도 에스티젠바이오와 지씨셀 등이 홍보에 나섰다. 행사장을 찾은 바이오 기업 중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못한 곳들이 잠재적인 CDMO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은 각자의 생산설비와 기술, CDMO 사례 등을 방문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주최 측도 위탁생산(CMO)/CDMO 특별관을 마련해 CDMO 기업들을 한데 모았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 필요한 장비나 소모품을 제조하는 이른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다수 참가해 특별관을 차렸다. 이 밖에도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을 취급하는 물류 기업들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도 각각 특별관을 차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한 바이오 기업들도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을 맞았다.
글로벌 네트워킹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행사장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에서는 중국 상무부투자촉진사무국(CIPA)이 주관하는 한중 기업들 사이 교류회가 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바이오협회와 함께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관련 교류행사를 개최했다. 바이오협회는 행사 기간 중국 옌타이황발해신구, 라트비아 생명과학산업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향후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 산업 현안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첫날 개막식과 함께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열린 기조세션에서는 바이오 산업계가 겪어온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에 대해 논했다. 세션에 참석한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은 최근 벤처 바이오텍들이 투자유치나 상장, 인수합병(M&A) 등 자금 문제 해결에 치중해있는 점을 언급하며 기술개발 등 바이오기업 본연의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최근 주목받는 주요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는 행사장의 수용 인원을 초과하는 참석자들이 몰리면서 많은 참가자들이 선 채로 세션을 듣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 둘째 날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들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바이오 산업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맞은 위기를 기술력으로 극복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고한승 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12일 개막사에서 "투자자금 경색으로 스타트업 등 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제 뜻을 합쳐서 함께 해결해가야만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바이오 기업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고 그 뜻을 관계자들에게 전달해 하루빨리 어려움이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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