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년째 “韓 경기 둔화” 평가…하방 위험은 ‘완화’ 강조
정부가 6개월 연속으로 한국 경제의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경기의 추가 하방 위험은 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수출 부진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 심리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기재부가 매달 내놓는 그린북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공식 진단서다.
정부는 지난 2월 그린북에서부터 ‘경기 둔화’를 언급한 후 여섯 달째 같은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달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해서 ‘완화’했다고 표현한 것은 지난달의 ‘다소 완화’ 표현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고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무역수지는 11억3000억 달러 흑자로 1년 4개월 만에 흑자를 냈다.
기재부는 그린북을 통해 소비 속보지표를 공개한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2%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0.4% 늘었다. 할인점 매출액은 1.9% 감소했고, 카드 국내승인액은 5.4% 늘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1303.3%(속보치 기준) 증가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위험의 철저한 관리 속에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 활력 제고,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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