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천안연장 추진 두 단체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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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의 천안 연장 여부는 지역의 초특급 관심사이다.
준(準)고속철로 불리는 GTX-C의 종착지가 당초 예정된 수원역에서 천안역으로 연장될 경우 지역에 미칠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추진위 현수막은 지난 3일 원 장관과의 면담 때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 69만 천안시민의 뜻, 국토교통부 저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뜻이 일치한다"면서 "GTX-C 천안 연장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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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국토장관 확답했다” 뽐내기 현수막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의 천안 연장 여부는 지역의 초특급 관심사이다. 준(準)고속철로 불리는 GTX-C의 종착지가 당초 예정된 수원역에서 천안역으로 연장될 경우 지역에 미칠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그런데 요즘 천안 시내에 붙은 현수막을 보는 시민들은 어리둥절하다. ‘천안 연장’을 위해 뛰는 두 시민단체가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개발위원회(회장 채윤기, 개발위)는 뜬금없이 ‘공익 사단법인’ 임을 내세우며 서명운동 시민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붙였다. 그 현수막 옆에다 천안연장추진위원회(위원장 맹명호, 추진위)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반드시 추진’을 확답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쪽은 천안 연장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시민 서명운동을 펴야겠다는 것이고, 한쪽은 천안 연장이 기정사실화됐음을 공표하고 있다
시민 입장에서는 두 단체가 동상이몽 속에 사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서명운동을 할 거면 함께 해야 효과가 크지, 왜 한 단체만 하는건지 궁금하다. 또 장관이 확답했으면 서로 노력해 얻은 결과이니, 함께 축하해야지 왜 한 단체서만 자랑하는 것일까.
개발위는 천안시의회와 함께 서명운동을 하는데 현수막에 전혀 서명 참여 방법이 명시돼 있지 않아 실효성이 의문스럽다. 정치인들만 현수막을 내걸 핑계를 찾았다는 듯 덩달아 ‘참여 방법 없는 동참’을 권유하고 나섰다. 개발위 서명운동은 온라인(QR코드 촬영)과 오프라인(행정복지센터)으로 지난 6월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누군가 휴대폰으로 URL 주소를 보내주지 않으면 서명이 쉽지 않다. 5월 31일 출범한 추진위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추진위 현수막은 지난 3일 원 장관과의 면담 때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 69만 천안시민의 뜻, 국토교통부 저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뜻이 일치한다”면서 “GTX-C 천안 연장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두 현수막만 보더라도 두 단체가 천안 연장 운동에 있어 엇박자를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염려됐던지 며칠 전 박상돈 천안시장이 두 단체 수뇌부를 초청해 한 목소리 내줄 것을 요청했다. 그 때문인지 13일 오후 서울로 올라가 대통령실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는 개발위·추진위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GTX-C는 양주-청량리-삼성동-양재-과천-금정-수원 노선의 수도권 급행철도다. 이 노선이 연장되면 천안서 서울 강남까지 1시간 내 도달할 수 있다.
천안=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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