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눈은 알고 있다' 외 5권

서믿음 2023. 7. 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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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알고 있다=시선추적 연구 전문가인 저자가 20여년간 쌓은 연구 경험과 실험 결과를 책으로 정리했다. 최첨단 센서 기술을 적용한 시선추적장치를 통해 사용자가 정보를 훑고 습득하는 과정을 탐구했다. 대중이 일기예보 기상캐스터와 방송뉴스 앵커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마트에 진열된 물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고르는지, 선거유세를 나온 정치인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책이나 드라마를 어떻게 훑어보는지, 지나가는 여자나 남자를 어떤 마음으로 힐끗 바라보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아울러 인간과 동물, 남성과 여성, 진보와 보수주의자들의 다른 시각도 과학적 증거를 통해 해석한다. (권만우 지음·서울인스티튜트)

◆질문하면 달라진다=지난 20여년간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1%만 바꾸면 된다’고 주장해온 저자가 이번엔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들고나왔다. 저자는 ‘질문’을 자신을 성장시킨 원동력으로 지목하며 자신을 향한 깊은 통찰에 기반한 질문이 없다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소득이 적다고 경고한다. 그는 “이 세상에서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무책임한 단어는 ‘그냥’이고, 두 번째로 무책임한 단어는 ‘어떻게 되겠지’”라며 아침에 건넨 질문 하나가 하루를 바꾸고, 하루가 모여 인생을 바꾼다고 조언한다. (이민규 지음·끌리는책)

◆지도 끝의 모험=저자는 미국인 최초 K2 무산소 등정, 보르네오 최장 코스 횡단, 남극 대벽 최초 등반 등 숱한 진기록을 보유한 전설적 모험가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의 부사장으로, 지금껏 야생동물 이동 통로 보호 운동, 무제한 의류수선 서비스, 환경보호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 구매를 보이콧하는 ‘이 재킷을 사지 말라’ 광고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1976년 에베레스트 원정부터 2015년 파타고니아 마젤란 해협 탐험까지 40년 여정을 기록했다. 아마존, 남극, 아프리카, 북극의 야생에서 동료들과 함께한 모험과 환경운동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릭 리지웨이 지음·라이팅하우스)

◆죽음=흔히 한계와 모순, 장애로 여겨지는 ‘죽음’을 탐색한다. 책은 죽음이 역설적으로 삶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했던, 저자 생전의 주장을 소개한다. 저자 특유의 시적이고 찬란한 묘사를 통해 죽음 속에서 삶을 길어내는 가르침을 전한다. ‘왜 누군가의 죽음이 늘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되는 것일까?’ ‘왜 이 정상적인 사건이 그처럼 호기심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인간이 존재한 지 이토록 오래됐는데도, 어떻게 죽음에 익숙해지지 않은 것일까?’ 등의 질문을 통해 삶을 동력이 되는 죽음의 면모를 드러낸다. (블라디미르 장켈레비치 지음·호두)

◆고수의 처신법=앞서 ‘고수의 학습법’ ‘고수의 독서법’을 다뤘던 저자가 이번엔 ‘고수의 처신법’을 들고나왔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주목받은 인물. 퇴사 후 컨설팅 자문에 주력고 있는 그는 인생에서 겪은 일, 사람, 회사와 조직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한다. 책은 그런 깨달음 자체와 더불어 깨달음을 얻는 바른 자세에 주안점을 둔다. 저자에게 처신이란 자신의 정확한 지표를 확인하는 행위다. 위치와 역할에 맞는 처신을 통해 나의 지표를 확인하는 법을 소개한다. ‘해야 할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한근태 지음·스노우폭스북스)

◆메가젠처럼=메가젠임플란트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매출 200%, 직원 수 200% 성장, 역주행 성공 신화를 거둔 기업이다. 제조업체 700명 구성원 중에 비정규직이 단 1명도 없다. 모든 구성원이 CEO와 1대1로 자유롭게 메신저 소통을 한다. 생산직과 연구직 모두 통일된 직급, 단일 임금체계다. 연차 상관없이 성과와 열정을 보상한다. 직급별 최소 체류 연한 없이 누구나 10년 안에 임원이 될 수 있다. 2022년에는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유엔에서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 상을 받기도 했다. 성과전문가인 저자는 4년간 밀착취재해 얻은 메가젠임플란트의 경영·조직 운영 비결을 전한다. (류랑도 지음·쌤앤파커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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