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1st] 헨더슨·파비뉴 사우디 이적설, 리버풀 중원 개편 폭 더 커진다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수년간 정체됐던 리버풀 중원이 한 번에 큰 폭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알이티파크 이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이티파크는 헨더슨과 함께 활약했던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 감독을 새로 선임한 팀으로, 헨더슨 측에 거액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또 다른 사우디 구단 알이티하드가 파비뉴 영입을 위해 4,000만 파운드(약 665억 원)를 제시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리버풀의 중점 과제는 중원 재편이다. 지난 시즌 부침을 겪으면서 한동안 큰 변화가 없던 중원을 개혁해야만 하는 시기에 도달했음을 확인했다. 당초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 영입을 시도하려 했으나 여러모로 여의치 않아 이적료를 나눠 복수의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적시장 초반부터 결실을 맺었다. 빠르게 움직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활약상이 검증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를 예상보다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했고, 과감하게 이적 허용 조항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RB라이프치히 미드필더 소보슬러이 도미니크까지 품었다.
두 명을 영입한 이후 이제 미드필더보다는 센터백 등 다른 포지션 보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계약 만료로 제임스 밀너, 나비 케이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3명이 이탈하긴 했으나 밀너를 제외하곤 잦은 부상 등으로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진 않았던 선수들이라 주전급으로 활용할 맥알리스터, 소보슬러이의 합류로 급한 불은 끈 상황이었다. 두 선수 외에도 기존 자원 헨더슨, 파비뉴, 티아고 알칸타라,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스테판 바이세티치가 있었다.
그런데 리버풀이 미드필더를 노린다는 소식은 끊이지 않았다. 사우샘프턴 수비형 미드필더 로메오 라비아 등이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굳이 넉넉하게 영입하지 않는 그동안의 영입 기조를 고려할 때, 미드필더를 더 데려온다는 건 이탈자가 생길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티아고가 유력한 매각 후보로 꼽혔다. 나이(32세)나 잔여 계약 기간(1년), 잦은 부상 이력을 생각하면 이적 대상으로 분류 될만 했다. 실제로 사우디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티아고 이적설은 아직 뜨겁지 않다. 오히려 이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여겨졌던 헨더슨과 파비뉴의 사우디 이적설이 진지하게 다뤄지고 있다.
미드필더 추가 영입을 가정하면 헨더슨과 파비뉴가 동시 이탈한다고 해도 전력 누수가 대단히 크진 않다. 33세가 된 헨더슨은 정점을 지난 상태다. 경쟁자 혹은 대체자가 될 소보슬러이도 이미 합류했다. 파비뉴 역시 지난 시즌 부진했다. 파비뉴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시즌 후반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태는 식으로 전술이 조정되기도 했을 정도다. 아직 30세라 반등의 여지는 있지만, 그래서 올여름이 어느 정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매각 적기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
다만 경험과 리더십 면에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 헨더슨과 파비뉴는 유럽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오랜 기간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선수가 떠날 경우 비슷한 경력을 지닌 미드필더는 내년 계약이 끝나는 티아고만 남는다. 또 헨더슨은 리버풀 주장이기도 하다. 부주장 밀너가 이미 떠난 상황에서 제라드의 뒤를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주장 헨더슨까지 이탈하는 것은 크든 작든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들을 먼저 확보한 리버풀의 다음 영입 대상은 라비아와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일 가능성이 높다. 이적설대로 파비뉴와 헨더슨이 나란히 사우디로 무대를 옮긴다면 다음 시즌 리버풀의 주전 중원 구성은 맥알리스터, 소보슬러이, 그리고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새 얼굴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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