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안 가는거 아냐?"…나폴리팬, 바이아웃 만료 임박→깜짝 잔류 '기대감 UP'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바이아웃을 아직까지 지불하지 않자 SSC 나폴리 팬들이 막판 반전을 기대했다.
이탈리아 매체 '비르질리오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아직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지 않음에 따라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가 극적으로 잔류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할 때 계약서에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조항을 넣었다. 바이아웃은 일정 액수를 지불하는 것으로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된다.
다만 바이아웃을 발동하기 위해선 2가지 조건이 있다. 첫 번째 조건은 이탈리아 밖에 있는 해외 클럽만 발동 가능하고, 두 번째로 바이아웃 유효 기간이 2023년 7월 1일부터 15일까지이다.
한국시간으로 김민재 바이아웃 유효기간은 48시간도 남지 않았다. 김민재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적인 영입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만일 15일 지나게 되면 바이아웃 조항이 사라지면서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료로 원하는 금액을 부를 수 있다. 김민재 몸값으로 얼마를 요구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보다 무조건 더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아웃 유효기간의 끝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아직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완료하지 않으면서 몇몇 나폴리 팬들은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가 클럽에 잔류하는 희망을 품게 됐다.
입단 후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등극한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나폴리 팬들에게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선물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체는 "뮌헨은 김민재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미 대리인과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라면서 "그러나 뮌헨은 오는 15일에 만료되는 바이아웃을 아직 지불하지 않아 나폴리 팬들은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조항이 만료될 때까지 48시간도 남지 않았다"라며 "이미 모든 게 준비돼 있지만 뮌헨의 지불이 지연됨에 따라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가 클럽에 잔류하길 희망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하는 게 상상이 돼? 그러면 우린 4번째 리그 우승을 자치할 수 있다", "내가 나폴리라면 마지막 순간에 돈이 들어오는 은행 계좌 정보를 바꿀 것", "김민재가 남으면 진짜 엄청날 거다"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다음 시즌도 세리에A 우승을 노리는 나폴리 입장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김민재가 잔류한다면 클럽 통산 4번째 우승이자 리그 2연패 도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 달리 영입 발표가 조금 지연됐을 뿐. 김민재가 뮌헨으로 가는 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매체도 "사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미 한국에서 뮌헨 의료진들로부터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클럽 경영진들은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뮌헨은 까다로운 팬들에게 새 수비수를 소개하는 미디어 전략을 준비하는 것 때문에 시간이 지연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폴리와 팬들은 적어도 김민재 대체자를 영입할 영입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1억원) 지급을 기다릴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3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했다. 뮌헨은 김민재가 독일에 오는 걸 기다리기 보다 직접 의료진을 한국으로 파견해 김민재가 퇴소하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미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이며 개인 합의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내용에 관해선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5년 계약에 연봉으로 1200만 유로(약 170억원)를 받을 것으로 파악됐다.
남은 건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전달하고 김민재와 계약서를 작성해 입단식을 가지는 것뿐. 다만 뮌헨이 곧 아시아 투어를 떠나기에 김민재는 독일에 방문해 입단식을 가지지 않고 곧바로 투어 행선지인 일본으로 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재는 아직 한국에 체류 중이다.
뮌헨은 오는 26일과 29일에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뮌헨은 훈련소에 있느라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지 못한 김민재를 배려해 독일이 아닌 일본에서 김민재와 합류할 계획을 세웠다.
한편, 나폴리는 김민재가 떠날 경우 새로운 아시아 수비수 영입을 염두에 뒀다. 현재 일본 수비수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김민재 대체자로 여겨지고 있으며 영입에 1200만 유로(약 171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김민재 바이아웃 금액 중 일부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 로이터, EPA/연합뉴스, 세리에A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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