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흥분 상태가… 여성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 아세요?
대부분 성적으로 흥분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인데, 성적 흥분 상태가 계속 있다고 해서 굳이 나쁘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런데 원하는 시점이나 장소도 아닌데, 자위로 오르가슴을 느껴도 해소되지 않고 벗어나고 싶은 신체적인 성적 흥분 상태가 몇 주, 몇 개월을 지속한다면 과연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남자에게도 유사한 게 있다. 남성의 흥분 반응은 발기인데 성욕도 없는 상태에서 수 시간 이상 발기가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있는 상태, 음경 지속발기증이다. 이 상태는 혈액 순환이 제대로 안 돼서 영구 발기부전이 초래되기 때문에 응급질환이다. 그러나 여성은 이로 인해 기능적 이상이나 다른 신체적 장애가 생기지 않으므로 환자가 느끼는 것만큼 심각한 병은 아니다. 이렇게 스스로 성욕이 있거나 성적 자극도 없는데, 외성기가 원치 않은 비정상적 성적 흥분이 지속되어 심리적 고통을 주는 상태를 ‘생식기 지속 흥분장애(Persistent Genital Arousal Disorder; PGAD)’라고 한다. 이 질환은 과잉 성욕이거나 성중독의 상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PGAD의 원인은 골반 혈관 기형, 신경 이상, 약제의 부작용, 성호르몬의 변화, 기타 신체 및 정신적 요소가 거론되고 있는데, 원인 불명이 대부분이다. 특징적으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하지불안증 등이 연관된 경우가 비교적 많다. 진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과 과거력, 신체 상태에 대한 것을 수치심으로 감추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모두 전달하는 것이다. 치료는 수술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 약제로 치료한다.
이 환자는 우울증으로 트라조돈이라는 약제를 복용한 이후부터 이런 증상이 발생하였다. 트라조돈은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중단하고, 다른 계열의 항우울제(SSRI)로 변경한 후 많이 개선되었다. 어떤 경우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SSRI를 투여하다가 중단한 뒤 PGAD 증상이 나타난 사례도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제가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는 외성기의 증상 개선보다 주관적인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이 더 중요한 지표이다. 그래서 초기 치료로 외성기 증상이 쉽게 좋아지지 않더라도 신체에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에 위협적인 질환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PGAD 환자는 심리적으로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명상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기를 권하며, 필요하다면 안정을 위해 약제도 투여한다. 그리고 개인마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행동이나 조건이 있는데 그런 상황이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성적 자극을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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