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야구다’ 5년 만에 800만 관중 돌파?

김태훈 2023. 7. 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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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야구는 야구였다.

"야구에 목말랐던 수요가 개막과 함께 일시적으로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KBO리그 흥행 가도는 반짝이 아니었다.

KBO리그 특유의 노래하는 응원 분위기와 함께 LG트윈스-롯데 자이언츠의 매서운 기세,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에 대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이어져 탄력을 받으면서 개막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2023 KBO리그의 800만 관중 돌파 가능성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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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인기팀들 선전과 막판 대반격 속 전반기 440만 관중 초과
전년 대비 88만 명 이상 증가 수치...역대급 순위싸움 속 800만도 기대
부산 사직야구장. ⓒ 롯데 자이언츠

그래도 야구는 야구였다.

온갖 악재 속에 출발한 2023 KBO리그는 개막 직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수모, 선수·단장의 각종 비위, 국제 무대 부진 속 코로나19 이후 떨어진 야구 열기 등으로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속에 출발했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개막전부터 전 구장 매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총 10만5450명의 관중이 들어차면서 달성한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다.

“야구에 목말랐던 수요가 개막과 함께 일시적으로 폭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KBO리그 흥행 가도는 반짝이 아니었다.

KBO리그 특유의 노래하는 응원 분위기와 함께 LG트윈스-롯데 자이언츠의 매서운 기세,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에 대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이어져 탄력을 받으면서 개막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네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시즌 중에도 ‘WBC 기간 음주 파문’이라는 충격적 악재가 터져 나왔고, 전반기 막판에는 2군 선수단 내 단체 가혹행위 사태도 발생했지만 흥행 가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반기에만 441만2020명의 관중을 기록,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되찾았다.

전반기가 종료 전 4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전년 대비 88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전반기까지 423경기에서 353만718명을 기록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3위 두산 베어스와 9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는 6.5게임.

잠실야구장 ⓒ 뉴시스

후반기에도 흥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2023 KBO리그의 800만 관중 돌파 가능성은 높다.

'엘롯기‘ 중 하나인 LG가 아슬아슬하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2위 SSG의 추격은 계속되고 있다. 7월 9연승을 질주하며 3위까지 올라온 두산 베어스는 2강 구도를 위협할 팀으로 떠올랐다.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의 중위권 혼전 양상에 전반기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한화의 반격도 기다리고 있다.

800만 관중은 KBO리그 역사상 세 차례 있었다. 2016년(833만9577명) 사상 첫 8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혔고, 2017년에는 840만688명으로 최다 관중 신기록이 나왔다. 2전년 대비 관중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2018년에도 807만374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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