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 발생…인명피해 없어

박재구 2023. 7. 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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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전역에 13일부터 14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붕괴하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다만, 도로와 주택가 등의 침수 및 붕괴 사고가 경기도에서는 사유시설 12건·공공시설 14건 등 총 26건 접수됐고, 인천시에서는 오전 6시 기준 총 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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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조대원이 지난 13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수석동에서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남양주소방서 제공

경기·인천 전역에 13일부터 14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거나 붕괴하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날 오후부터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경기도와 인천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14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남양주(창현) 199㎜, 가평(청평) 185㎜, 구리 173㎜, 인천 연수구 163㎜, 부평구 158㎜ 등이다. 경기도와 인천시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이날 오전 6시30분과 5시를 기해 각각 해제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전날 오전 9시를 기해 가동한 비상 1단계를 같은 날 오후 9시30분 비상 3단계로 격상해 유사시에 대비했으며, 빗줄기가 약해짐에 따라 이날 오전 6시30분 비상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번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도로와 주택가 등의 침수 및 붕괴 사고가 경기도에서는 사유시설 12건·공공시설 14건 등 총 26건 접수됐고, 인천시에서는 오전 6시 기준 총 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급대원들이 14일 오전 집중호우로 인해 경기 파주시 조리읍 도로에 쓰러진 나무를 치우고 있다. 파주소방서 제공

이날 오전 3시 경기 파주시 운정동 수목 전도로 주택 지붕이 일부 파손되면서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했으며, 오전 4시30분에는 경기 남양주 수동면 한 주택의 석축이 붕괴했다.

화성(4건), 성남(3건), 부천(1건)에서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거나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며, 성남(13건)과 화성(1건) 일부 도로에서 포트홀과 도로 침하 등 도로 파손이 발생해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과 둔치주차장 등 일부 시설도 통제됐다. 하천변 출입구 3721곳, 둔치주차장 40곳, 잠수교·소교량 205곳 급경사 붕괴우려지역 53곳, 산사태우려지역 129곳, 해안가 8곳 등에서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인천시에서는 전날 오후 미추홀구 학익동 빈 주택이 무너졌으며 인근 숭의동 오피스텔 담벼락도 붕괴했다. 또 공항철도 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 단전이 발생해 열차 5대 운행이 5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15일 새벽까지 비구름이 다시 발달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시간당 30~10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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