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도 고전하는데’ 제주 여왕 이소미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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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왕' 이소미(24, 대방건설)가 미국 출장의 고단함을 뒤로 하고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즉, 프로 통산 5승 중 3승을 제주서 쓸어 담은 이소미다.
이소미는 지난해 S-OIL 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서 "바람 부는 날씨에 강하다는 생각이 있었고, 2주 연속 우승하면서 제주에서 강점이 있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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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승 중 제주에서만 3승 쓸어 담으며 '제주 여왕' 등극
‘제주 여왕’ 이소미(24, 대방건설)가 미국 출장의 고단함을 뒤로 하고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이소미는 13일 제주도 더시에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2023’ 1라운드서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앞서 이소미는 지난주 열린 US 여자오픈에 박민지, 이다연과 함께 KLPGA 투어를 대표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적은 8오버파 공동 33위. 세계 최고 선수들이 자웅을 벌인 대회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시차 적응 등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터. 실제로 함께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박민지는 이번 1라운드서 4오버파 공동 98위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하지만 이소미는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강풍이 잦은 제주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명도 아예 ‘제주의 여왕’이다.
실제로 이소미는 2021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과 S-OIL 챔피언십을 2주에 걸쳐 우승했다. 모두 제주에서 열린 대회였다. 즉, 프로 통산 5승 중 3승을 제주서 쓸어 담은 이소미다.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 잦은 우승 횟수다. 비결이라도 있는 것일까. 이소미는 지난해 S-OIL 챔피언십 우승 후 인터뷰서 “바람 부는 날씨에 강하다는 생각이 있었고, 2주 연속 우승하면서 제주에서 강점이 있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서 강한 비결에 대해서는 “우선 탄도가 낮고 어떤 바람이 불어도 내 샷에 대한 의심 없이 확신을 갖고 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록으로도 드러난다.
최근 3년간 제주 지역에 열린 대회에서의 기록을 살펴보면 이소미는 대회당 평균 70.24타를 기록 중이다. 당연히 KLPGA 투어 전체 선수들 가운데 1위에 해당한다.
이어 이예원이 71.25타, 박현경이 71.28타, 이소영이 71.41타, 김수지가 71.58타를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하면 이소미 홀로 동떨어진 성적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을 비롯해 다음달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그리고 10월과 11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과 S-OIL 챔피언십이 제주서 열린다. 과연 ‘제주의 여왕’ 쓸어 담을 우승 트로피는 몇 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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