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폴 정상 이어 총리·상하원 의장 만나 "협력 확대" 당부

배경환 2023. 7.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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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폴란드 정상회담에 이어 폴란드 총리와 상·하원 의장들과 잇달아 만나며 양국 간 경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한·폴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교통인프라 개발협력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등 총 3건에 대한 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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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폴란드 총리에 '협력 확대 유망 분야' 언급하며 노력 당부
모라비에츠키 총리 "양국 직항 개설로 방문객 증가… 노선확대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폴란드 정상회담에 이어 폴란드 총리와 상·하원 의장들과 잇달아 만나며 양국 간 경제 협력 의지를 다졌다.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전략 산업 협력 확대'라는 메시지를 건넸고 폴란드 측 인사들도 교류 증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통해 통상·투자 분야 확대에 나서기로 한 만큼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빠르게 가시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한·폴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교통인프라 개발협력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등 총 3건에 대한 협정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통상과 투자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TIPF는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돼 있지 않거나, 산업 및 공급망 협력 차원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한국은 UAE·도미니카공화국·헝가리·바레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폴란드와 체결하게 됐다. 한-폴란드 TIPF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의 경제개발기술부가 주체로 ▲공급망 협력 촉진 ▲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개발 ▲무역장벽 제거를 통한 교역 촉진 ▲기업인, 기술자, 전문가 등 교류 협력 촉진 ▲양국 내 전시회, 국제 박람회 참여 장려 등을 골자로 한다.

한-폴란드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는 ▲폴란드 및 중·동유럽지역 고통 인프라 개발 협력 증진 ▲중·동유럽 교통축 개발 협력 증진 ▲고위급 교류 활성화 ▲정보 공유 등이 핵심이다.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를 통해 우리 정부는 폴란드는 물론 중·동부 유럽 내 교통 인프라 개발 전반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도 예상된다.

이날 두다 대통령이 한국과의 협력 확대 분야를 직접 언급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두다 대통령은 중앙 교통 허브,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협력도 이뤄지고 있고, 이제 한-폴란드 간 항공편 노선도 증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뿐 아니라 관광 분야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폴란드 농산물과 축산물을 한국 시장에 수출하는 것도 협의 중에 있다"며 "에너지 분야 협력, 최첨단 기술 분야에 대해 윤 대통령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를 비롯해 상·하원의장과도 잇따라 면담에 나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동에서 한국과 폴란드간 협력 확대 유망 분야로 원전, 에너지, 인프라 분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을 제시한 뒤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자"고 말했다.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상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폴란드 의회 의사당에서는 토마슈 그로츠키 상원의장과 엘쥐비에타 비테크 하원의장을 각각 잇달아 만나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와 인적 교류 증진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의사 출신인 그로츠키 의장에게 "전염병 대응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고 그로츠키 상원의장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중요해진 보건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바르샤바=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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