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바이오, 항생제 사업 확장에 500억 투자 결정

대웅바이오는 항생제 사업 성장을 위해 신공장 건설에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웅바이오의 세파로스포린 항생제 전용 신공장 조감도 [사진제공=대웅바이오]

시작은 '세파로스포린(세파)' 항생제 전용 신공장 건설이다. 현재 운영 중인 경기 성남시 공장은 시설 낙후 등의 사유로 내년까지만 가동할 예정이다. 이후 500억원을 투입해 건설되는 신공장을 통해 항생제 사업을 지속·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세파 계열 항생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낮은 약값 등으로 시장성이 떨어지는 사업으로 평가되면서 사업 철수를 고민하는 제약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수급난이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근 항생제 등의 의약품 공급부족 문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웅바이오는 전략적·공익적 차원에서 항생제 분야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건설되는 신공장의 생산 능력을 획기적으로 키워 사업의 규모적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신공장의 생산 규모를 기존 공장 대비 2배로 늘리는 동시에 최신 설비와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cGMP) 수준으로 품질을 관리해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항생제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국민 건강 증진을 돕는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으로 항생제를 공급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는 한편 위탁생산(CMO) 운영을 확대해 국내 세파 항생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아울러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항생제 부족으로 인한 수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진성곤 대웅바이오 대표는 “녹록지 않은 투자·시장 환경에서도 위기를 기회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항생제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대로 생산 라인을 가동해 공백 없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기업으로 대웅제약과 함께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