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스타워즈 시리즈 덜 만들고, 비용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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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비용 절감을 위해 마블 스튜디오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 편수와 예산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자사 영화의 흥행 실적에 대해 "최근 신작 중 일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마블은 특히 TV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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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비용 절감을 위해 마블 스튜디오와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 편수와 예산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자사 영화의 흥행 실적에 대해 "최근 신작 중 일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마블은 특히 TV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제작량을 늘렸을 뿐만 아니라 TV 시리즈도 많이 만들게 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그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큰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 속도를 다소 후퇴시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에 비용을 덜 쓰고, 더 적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전략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는 스트리밍 사업에 대해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되고 회사의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놀이공원과 리조트 사업을 제외하고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모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포츠 채널 ESPN에 대해서는 "우리는 훌륭한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면서도 스포츠 채널을 유지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급이나 콘텐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ESPN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디즈니 사업의 추가 구조조정에 관해 "우리의 비용 구조가 경제적 현실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성장 사업이 아닌 것, 선형 사업(플랫폼 사업의 반대 개념)에 대해 (구조조정을) 광범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아이거 CEO가 기존 케이블 TV 채널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전날 디즈니는 이사회를 열어 아이거 CEO의 임기를 2026년까지 2년 연장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아이거 CEO는 2005년부터 약 15년간 디즈니를 경영한 뒤 2020년 퇴직했으나, 후임이었던 밥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지난해 11월 다시 디즈니의 수장으로 돌아왔다.
임기 연장에 관해 그는 자신이 돌아온 이후 단기간에 상당한 비용을 절감하며 성과를 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도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TV 사업의 혼란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며 "그 혼란은 내가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큰 정도로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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