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큐텐, 11번가 안고 아마존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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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에서는 11번가 인수 시 큐텐의 오픈마켓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큐텐이 11번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국내 온라인 3강 구축 보다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 더 무게를 둬야 할 것 같다"면서 "큐익스프레스의 상장까지 연결될 경우 물류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이은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수순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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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 앞세워 해외시장에 한국 상품 판매 시너지
기업가치 상승 등 자회사 나스닥 상장 위한 발판 해석도
큐텐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돌풍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2월 티몬에 이어 이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까지 아우르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 인수설이 불거진 11번가 인수까지 성공할 경우 한류 열풍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실한 영역을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큐텐은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 인수를 승인받았다. 지난 2월 티몬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와 쿠팡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큐텐은 중위권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오픈마켓 비중이 높은 11번가 인수설까지 제기되면서 성공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큐텐과 11번가 모두 인수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번가는 2018년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5년 내 IPO를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사실상 연내 IPO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IPO 실패 시 투자금에 연 8% 이자를 물어야 하는데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대주주인 SK스퀘어 등에서 매각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게 인수설의 골자다.
큐텐이 실제 인수 작업에 나설 경우 SK스퀘어뿐만 아니라 투자자들까지 설득해야 해 앞서 티몬, 위메프 인수 당시에 비해 제약이 많지만 인수에 성공할 경우엔 시너지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국내 이커머스 및 오픈마켓 시장에서의 순위가 급상승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쿠팡과 네이버가 각각 24.5%, 23.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지마켓(옥션, 쓱닷컴 포함)이 10.1%인데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하면 총 11.6%의 점유율로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오픈마켓 시장에서는 네이버쇼핑(42.41%)에 이어 2위에 오를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쿠팡이 15.91%를 차지했는데 12.74%인 11번가와 티몬(4.6%), 위메프(2.9%), 인터파크커머스(0.85%)를 합치면 21.09%로 쿠팡을 앞서게 된다.
이커머스업계에서는 11번가 인수 시 큐텐의 오픈마켓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마켓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셀러(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통한다.
큐텐도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의 오픈마켓 사업에 장점을 갖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한류열풍으로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은 만큼 수많은 한국 셀러를 보유한 것이 큐텐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상장을 위한 심사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은 11번가 인수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의 한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큐텐이 11번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면 국내 온라인 3강 구축 보다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 더 무게를 둬야 할 것 같다”면서 “큐익스프레스의 상장까지 연결될 경우 물류센터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이은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수순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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