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면 돈 된다" 커뮤니티 힘주는 포털…네이버는 '밴드'·다음은 '테이블'

정길준 2023. 7.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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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플랫폼 시장 규모 3조원으로
관심사 명확해 타깃 마케팅 효과적
네이버 밴드, 동기 부여 미션 인증 도입
다음은 누구나 참여하는 오픈형 공간
네이버 밴드가 오는 8월까지 진행하는 미션 인증 이벤트 '오밴완 챌린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온라인 대세로 떠오른 차세대 커뮤니티에 힘을 주고 있다. 과거 회원 등급 시스템과 게시판을 지원하는 카페가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목적 달성을 위한 동기 부여와 관심사 공유 등 새로운 가치를 얹어 유대감있는 소통의 장을 조성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2년 5억3000만 달러(약 6800억원)에서 2030년 23억5780만 달러(약 3조200억원)로 연평균 16.1% 커질 전망이다.

차세대 커뮤니티에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도 공통 관심사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기업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홍보하는 것보다 모임 이유와 주제가 명확한 커뮤니티에서 더 나은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모임 앱 '밴드'를 차별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미션 인증 기능을 도입했다.

독서·운동·공부 등 선호하는 주제에 맞는 목표를 이용자가 직접 설정하고 달성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뜻하는 '갓생'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호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다음 미션 예약과 미션별 위젯 등 편의 기능을 계속해서 추가하고 있다.

미션 인증이 확산하자 밴드에 젊은 이용자들이 늘어났다. 올해 신규 가입자 중 1020세대가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30대 신규 가입자도 20%에 달했다.

네이버는 오는 8월까지 여름 시즌을 겨냥한 미션 인증 이벤트 '오밴완 챌린지'로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음카페 내 오픈형 커뮤니티 '테이블'. 카카오 제공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CIC(사내독립법인)로 분사한 다음은 지난달 다음카페 안에 오픈형 커뮤니티 공간인 '테이블'을 론칭했다. 빠르고 간편한 소통이 특징이다.

테이블은 카페 가입이나 등급 업그레이드 등 복잡한 참여 절차를 없앴다. 접속만 하면 자유롭게 게시글과 댓글을 읽고 쓸 수 있다. 카카오톡의 실시간 대화 '오픈채팅 라이트'와 유사하다.

테이블은 공개 테이블과 인증 테이블로 나뉜다.

공개 테이블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증 테이블은 성별이나 나이 등 조건을 설정하고, 계정 실명 인증을 거쳐야 한다.

다음CIC는 향후 지역·학교·직업 등 인증 조건을 확대해 다채로운 테이블이 만들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전지선 다음CIC 스토리사업실장은 "테이블이 국내 대표 커뮤니티 서비스 다음카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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