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B證도 줄인다...증권사 지점 통폐합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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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영업지점들을 통폐합해 효율화를 추구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대부분의 증권사가 폐쇄된 지점의 인력을 대형 지점으로 흡수시키면서 영업점은 줄어도 직원 수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통폐합이 강화될 경우 인력 조정 이슈와 고령층 고객들의 불편 문제도 불가피하게 거론될 수밖에 없어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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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방향 선회도...“업계 흐름 발맞춰 거점화”
증권사들이 오프라인 영업지점들을 통폐합해 효율화를 추구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이 겹치는 지점들을 하나로 묶어 대형 점포로 대체하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지점 통폐합에 소극적이었던 증권사들까지 이러한 흐름에 가세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달 구로WM센터를 폐점하고 본사 영업부금융센터와 통합했다. 구로WM센터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 위치한 영업부금융센터로 통합·이전됐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추가적인 지점 통폐합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 노조 측은 회사가 점포 20여개 통폐합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회사는 영업점을 단순히 폐쇄하는 게 아닌 주요 거점 지점이 하나의 대형 점포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사 지점의 대형화·거점화는 업계 추세로 금융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점포 운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라며 “대형화를 통해 다양한 자문·인적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적합한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도 영업점의 감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통폐합을 마쳤거나 앞두고 있는 지점은 선릉역라운지, 신사라운지, 청담역라운지, 신설동지점, 종로지점, 수유지점 등 총 6개 지점이다.
지난 12일에는 기존 신설동지점, 종로지점을 광화문지점과 묶은 광화문금융센터가 문을 열었고 남은 영업점의 통폐합도 이어갈 예정이다. KB증권 광화문금융센터의 경우 종합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 상담·세미나 공간이 확대 개편됐다.
증권사들의 지점 통폐합은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고 디지털 WM 시장도 급성장하면서 지점에서 단순 투자 상담을 원하는 고객 발걸음이 끊긴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옮겨 붙자 지점들을 통폐합해 몸집을 키우거나 특화 점포로 만들어 고액자산가 영업에 힘을 실어주는 전략으로 변한 것이다. 경기 침체 속 비용 효율화와 안정적인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1000곳 밑으로 내려온 뒤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영업보고서에 명시한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지점 수는 798곳으로 1년 전(835개)보다 37곳 줄었다.
지점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국내 지점은 지난해 1분기 43곳에서 올해 1분기 29곳까지 축소됐다. 1년 새 지점 14곳이 줄어든 것이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5곳을,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4곳씩 감축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3개), NH투자증권(2개), 대신증권(2개), IBK투자증권(2개) 등도 지점 수가 줄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꾸준히 오프라인 지점을 줄여왔지만 주요 증권사들과 비교해선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올 하반기부터 영업점 정리에 본격 합류하면서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대부분의 증권사가 폐쇄된 지점의 인력을 대형 지점으로 흡수시키면서 영업점은 줄어도 직원 수는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통폐합이 강화될 경우 인력 조정 이슈와 고령층 고객들의 불편 문제도 불가피하게 거론될 수밖에 없어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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