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이어 PPI 둔화에 일제 상승 ‘엔비디아 4.73%↑’…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글로벌시장 지표 / 7월 1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1포인트(0.14%) 오른 3만4395.1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88포인트(0.85%) 상승한 4510.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9.61포인트(1.58%) 뛴 1만4138.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등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1%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낮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0.4%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 올라 전월의 0.9% 상승에서 크게 낮아졌다. 이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소매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도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라 전달의 4.0% 상승과 시장의 예상치인 3.1% 상승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다만,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감소세를 보여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7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2천명 감소했다.
연준이 이달에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9월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9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2%에 그쳤다. 1주일 전에 30% 수준이었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을 한 번 더 쉴 경우 지금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라면 연준이 연말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물 건너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연준이 계획한 대로 12월 회의까지 금리를 총 2회 인상할 가능성은 16% 수준으로 1주일 전의 36% 수준에서 하락했다. 즉 시장에서는 연준의 7월 회의가 이번 주기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며 2회 인상 선택지를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의 대표 매파 위원 중 한명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다음 달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초강경 통화정책을 주도한 불러드 총재의 사임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노동시장이 타이트해 긴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기업들의 실적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 포트폴리오 구축 책임자는 "PPI는 전날의 CPI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해줬다"라며 "그러나 예상보다 낮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노동시장의 타이트함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달) 무대는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즉 연준은 몇 주 내 금리를 인상하는 경로에 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이 시작하면서 기업의 대차대조표로 관심을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자산운용사 드베레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물가 지표는 연준이 침체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고, 노동시장이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점은 올해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연준이 완벽한 연착륙을 이뤄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떨어지며 4.63%대까지 밀렸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0bp 이상 하락한 3.75%까지 떨어졌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상승했다. 애플 0.41%, 마이크로소프트 1.62%, 엔비디아 4.73%, 아마존 2.68%, 알파벳 4.72%, 메타 1.32%, 넷플릭스 1.43%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2.17% 오른 277.90달러에 마감했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을 판매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0.87% 폭등했다. 반면 리비안은 1.51%, 루시드 0.56% 하락했다.
■델타 항공 델타 항공은 이날 지난해의 두 배 이상인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0.5% 하락했다.
■펩시코 펩시코는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2.38% 올랐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2.82포인트(0.61%) 오른 461.36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4.1포인트(0.32%) 상승한 7440.21에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8.03포인트(0.74%) 전진한 1만6141.0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6.79포인트(0.5%) 오른 7369.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6% 상승한 3236.48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1.61%, 1.85%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반도체 섹터의 상한가 흐름이 이어졌다. 그 외 CRO, 온라인 게임, 소비전자 섹터도 상승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135.85억 위안 순매수에 나서며 지난 1월 30일 이래 월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1.22포인트(0.97%) 오른 1165.42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261개 종목이 상승, 67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9.57포인트(0.83%) 1156.11 상승했는데 27개 종목이 올랐고 2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1.09포인트(0.47%) 상승한 229.97포인트를 기록했고 112개 종목 상승, 72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30포인트(0.35%) 오른 86.21포인트를 기록했는데 199개 종목이 상승을 94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약 0.3% 증가한 16조6800억동(한화 약 911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20억동 순매도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둔화한 물가 수치에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1.5%)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일시 77달러도 돌파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속에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1% 오른 온스당 196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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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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