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솔루에타 CB 전환 러시…아직 300억 더 남았다

장효원 2023. 7. 14.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닥 상장사 다산솔루에타 전환사채(CB) 전환 청구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산솔루에타는 지난 12일 제5회차 CB 8억원, 제7회차 CB 20억원이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다산솔루에타는 제4회차 CB 9억원, 제5회차 CB 28억원이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됐다.

이 CB들의 전환가능일은 2021년부터였는데 주가가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계속 미뤄지다 이때 전환 청구된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 주식 60% 대규모 CB 전환 대기 중
현금성자산 바닥…적자에 상환은 어려워

코스닥 상장사 다산솔루에타 전환사채(CB) 전환 청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환가를 밑돌던 주가가 최근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 전환되지 않은 CB가 현재 시가총액의 60%에 해당할 정도로 대규모라 오버행(잠재 대기물량) 이슈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산솔루에타 홈페이지 캡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다산솔루에타는 지난 12일 제5회차 CB 8억원, 제7회차 CB 20억원이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93만8263주가 오는 8월2일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주식 총수 대비 5.5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다산솔루에타에서 본격적으로 CB 전환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지난해 12월 다산솔루에타는 제4회차 CB 9억원, 제5회차 CB 28억원이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됐다. 전환 주식 수는 148만8933주(10.77%)의 대규모 물량이었다.

이 CB들의 전환가능일은 2021년부터였는데 주가가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계속 미뤄지다 이때 전환 청구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CB들의 전환가는 2485원이었고, 청구 당일 주가는 2780원대였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투자자들은 만기이자 1%를 받는 대신 전환을 선택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제9회차 CB 10억원, 제5회차 CB 20억원, 제9회차 CB 15억원 등이 연달아 전환 청구됐다. 전환된 총 주식 수는 169만7682주다. 발행 주식 총수의 약 1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CB 전환으로만 전체 주식의 25%가량이 새로 발행된 셈이다.

이처럼 많은 CB가 전환됐음에도 아직 더 많은 물량이 남았다. 지난 12일 기준 다산솔루에타에는 아직 전환되지 않은 CB가 309억원어치 남아있다. 주식 수로 따지면 1081만2204주다. 발행 주식 총수 대비 60%를 넘는 물량이다.

이 CB들의 전환가는 2800원, 3245원이다. 전환 가능 기간은 지난해부터 이미 시작됐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다면 전환 청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산솔루에타가 이 CB들을 갚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산솔루에타는 전자파 차단 소재, 자동차 부품 등의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올 1분기 말 기준 매출액 370억원, 영업손실 14억원, 당기순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은 147% 증가했다.

다산솔루에타의 현금성자산도 17억원에 불과하다. 장기 투자자산과 관계기업 및 종속기업 투자 자산이 580억원가량 있지만 모두 취득 원가 대비 손실이 난 상태다. 또 대부분 전환사채나 계열사의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 물량이 대규모라 한 번에 전환 청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가 오를 경우 계속해서 전환 청구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