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외화대출 75조…건전성 관리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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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시중은행의 외화대출이 한 해 동안 9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7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고점을 형성한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 기간 은행들의 외화대출 잔액도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올해 1분기 다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은행들의 외화대출도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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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환리스크 회피 수요↑
관련 연체율 0.37% '안정적'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외화대출이 한 해 동안 9조원 가까이 증가하면서 7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의 강력한 긴축으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자 환(換)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기업들의 외화 자금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들이 해외 지점을 꾸준히 확장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외화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건전성에도 부담이 없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외화대출 잔액은 74조43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0%(8조5509억원)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20조4647억원으로 15.9% 늘어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16조1427억원·증가율 13.4%) ▲하나은행(20조9278억원·12.2%) ▲신한은행(16조9024억원·10.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환율이 오르면서 대금 결제를 위한 수입업체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4대 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원·달러 환율 추이와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초 원·달러 환율은 1272.6원에서 같은 해 3분기 말 1430.2원까지 치솟으면서 고공행진했다. 이 기간 4대 은행의 외화대출 잔액도 60조8354억원에서 81조9941억원으로 34.8% 증가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고점을 형성한 지난해 4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 기간 은행들의 외화대출 잔액도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올해 1분기 다시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은행들의 외화대출도 증가 전환했다.
은행들이 글로벌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해외 지점을 늘린 것도 외화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은행의 외화대출은 역외가 아닌 외화대출 계정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외화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와중에도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모습이다. 국내 은행권의 외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1월 기준 0.37%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7월 1%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입기업들이 원화대출을 받아서 대금을 지급하면 환리스크를 지게 되는데 외화대출을 받아버리면 환전에 대한 비용은 영향이 없는 것"이라면서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는 수입기업들이 외화대출을 받아 대금을 주는 형식의 유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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