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애플발 보릿고개...부품업계, 2분기 실적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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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부품 계열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이노텍은 당초 올 2분기 영업 손실 기록 전망이 나왔지만, 당초 예상보다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다.
LG이노텍은 지속된 IT 수요 부진과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역시 상반기는 낮고 하반기는 높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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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통 비수기·늘어난 설비 투자로 실적 하락
삼성과 LG의 부품 계열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때 '형만한 아우' 소리를 듣더 부품업계 실적이 주저앉은 이유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하락과 애플 비수기 영향 탓이다.
14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익은 1914억원, 매출 2조6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 영업익 24억원, 매출 3조5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양사 모두 글로벌 불황으로 인해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이노텍은 당초 올 2분기 영업 손실 기록 전망이 나왔지만, 당초 예상보다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47%, 매출은 16% 가량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다. 주요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이 부진하면서다. 다만 큰 고객사 중 하나인 샤오미와 비보 등이 올 상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MLCC 출하량이 증가해 당초 증권사 전망치 보다는 소폭 오른 수치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30%를 넘는다. 이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불황과 '갤럭시 S23' 출시 둔화 효과로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가량 주저앉은 점을 감안하면, 그나마 삼성전기 2분기 실적 전망도 다소 선방했다는 평이다.
LG이노텍은 지속된 IT 수요 부진과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적자를 겨우 면하는 수준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LG전자의 적자를 메우며 실적을 견인했던 모습과 상반된다. 올 2분기 전망치인 24억원의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애플 신제품 출시 시준은 매년 3분기 이후 호황을 누려왔다. 2분기는 LG이노텍에 있어 전통적인 비수기다. 다만 같은 비수기였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올해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봉쇄 이슈로 인해 아이폰14 시리즈가 생산 차질을 빚으며 판매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LG이노텍이 최근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설비 투자를 적극 늘린 점에서 자사 실적에 부담을 줬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에만 설비투자에 3314억원을 투입했다. 향후에도 투자가 지속 예정인 만큼, 하반기 역시 이익 증가 폭이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만 하반기는 아이폰 15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CM(공급망 관리) 내 단독으로 폴디드줌 모듈 공급을 앞두고 있어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액추에이터 내재화로 초기 고정비 증가가 부담되나 향후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올해 실적 역시 상반기는 낮고 하반기는 높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IT 전반적인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아이폰15는 잠재수요가 높다"며 "하반기에는 이익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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