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휜 것 같은 우리 아이 다리, 교정해줘야 할까?

신은진 기자 2023. 7.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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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다리가 유달리 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O자 다리나 X자 다리는 관절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알려졌기에 휜 다리 때문에 키가 덜 크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곽윤해 교수는 "정상 성장하는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O자 다리로 보인다. 만 2~3세 이후 X자 다리로 바뀌고 만 7세 무렵 곧은 다리가 된다"며, "이 변화 자체가 정상이므로 교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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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의 휜 다리는 대부분 정상이다. O자, X자 다리는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교정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아이의 다리가 유달리 휜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O자 다리나 X자 다리는 관절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알려졌기에 휜 다리 때문에 키가 덜 크진 않을까 걱정도 된다. 치아 교정은 성장기에 하면 좋다는데 다리 교정도 그러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휜 다리 교정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대부분 교정 불필요한 정상… 보조기 착용, 아이 불편만 늘 수도

아이의 다리모양을 두고 온갖 걱정을 하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어린 아이가 성장과정에서 보이는 휜 다리는 대부분 정상이다. 이를 생리적 휜 다리라고 하는데,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5세 경 X자 다리는 정상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곽윤해 교수는 "정상 성장하는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O자 다리로 보인다. 만 2~3세 이후 X자 다리로 바뀌고 만 7세 무렵 곧은 다리가 된다"며, "이 변화 자체가 정상이므로 교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즉, 만 2세 이전의 O자 다리나 만 3세 전후 X자 다리에서, 휜 다리 모양이 대칭적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좋아지면 대부분 생리적 휜 다리이다.

그럼에도 휜 다리 교정을 위해 보조기 치료를 고려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하는 게 좋다. 휜 다리에서 보조기 효과가 의학적으로 증명된 건 '블라운트씨 병' 뿐이다. 블라운트씨 병은 근위 경골 내측 성장판의 이상으로 인해 다리가 휜 것을 말한다. 그 외의 경우엔 다리 교정을 위한 보조기가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된다.

곽윤해 교수는 "보조기의 휘는 힘이 뼈에 작용하기보다는 뼈 사이의 관절을 비트는 힘으로 작용하기가 쉽다"며 "이 경우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곽 교수는 "불필요한 보조기 사용은 아이가 본인 신체에 대해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한다"며 "보조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질 아이에게 굳이 보조기를 착용시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뭐라도 해줘야 한다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옳지 못한 보조기 착용은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이의 다리가 지나치게 휜 상태라면 병적인 휜 다리를 의심할 필요는 있다. ▲만 3세 이후의 O자 다리 ▲만 2세 이전의 X자 다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하는 휜 다리 ▲좌우 비대칭적인 휜 다리 ▲키가 유난히 작은 경우에는 성장판 등에 이상이 있는 병적인 휜 다리일 가능성이 있으니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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