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자·돌잔치 초대장 링크 눌렀다가… 보이스피싱 재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은행에서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A씨 명의로 해외계좌 접수 신청이 들어왔으니 본인이 아니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A씨는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곳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연결이 됐다.
A씨는 "직접 전화를 걸고 인터넷으로 검색해 확인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일 거라고는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은행에서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A씨 명의로 해외계좌 접수 신청이 들어왔으니 본인이 아니면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건 곳에선 금융감독원에 재산보호신청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후 A씨는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곳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연결이 됐다. A씨가 금감원이나 검찰 관계자라고 생각한 상대방은 모두 가짜였다.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500만원을 송금하기 직전에야 피싱 범죄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원격조정이 가능한 악성앱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보이스피싱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문자메시지에 남긴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 주소(URL)를 누를 경우 악성앱을 심고,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통제하는 식이다. A씨는 “직접 전화를 걸고 인터넷으로 검색해 확인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일 거라고는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생활밀착형 업종을 가장한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고 있다. 카드사 콜센터 ARS처럼 속여 본인인증 등을 이유로 신용카드 비밀번호 입력을 요구하거나 ‘해외 결제 승인’을 미끼로 통화를 유도하는 피싱 사례가 늘고 있다. 택배회사를 사칭해 주소 또는 송장번호 불일치를 알리는 문자메시지, 결혼식과 돌잔치 초대장 등도 피싱에 활용된다.
금융당국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사례 및 대처요령을 전파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우려될 경우 본인 명의로 개설된 모든 계좌를 신속히 지급정지해 출금거래를 정지시킬 수 있는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왜 환자 안 받아!” 간호사·약사 빠진 병원 곳곳이 구멍
- 美경제사령탑 “경기 침체 우려 낮아”… 금리 인상 가능성 주목
- 검찰 “조민 기소 여부, 조국·정경심 입장도 중요”
- “10초 만지면 성추행 아냐”…이탈리아 판결 논란
- 김정은도 폴더블폰으로 바꿨다…삼성이냐 화웨이냐
- ‘쾅쾅쾅’ 삼성동 현대百 나오던 제네시스 돌진…1명 중태
- 북한, 최신 스마트폰 ‘삼태성8’ 공개 “삼성폰 닮았네”
- 진료받던 환자, 권총 꺼내 의사 총격 살해…美병원 참변
- SPC 계열사 샤니 공장서 또 ‘손 끼임 사고’
- “운동앱으로 위치 추적”…러 前지휘관, 조깅 중 총격에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