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 평균 강수량 넘겼는데… 20일까지 ‘폭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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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마'가 왔다.
13일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다음 주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는 비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인근 아파트와 주택 등 2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이후에도 비가 계속돼 16~17일엔 전국, 18일엔 중부지방, 19일엔 충청과 남부지방, 20일엔 전남·경남·제주에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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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보 수준 최고 단계로 격상
충남·전북엔 내일까지 400㎜
‘진짜 장마’가 왔다. 13일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다음 주까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 특히 충남과 전북에는 15일까지 400㎜ 이상의 폭포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에 70~80㎜의 비가 내렸다. 서울엔 시간당 30㎜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변경해 발령했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오후 8시30분을 기해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전국에선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는 비바람에 쓰러진 가로수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인근 아파트와 주택 등 2123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충북 진천의 한 도로에선 빗길에 미끄러진 시내버스가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승객 5명이 다쳤고, 보은에선 맞은편 차량과 부딪힌 70대 운전자가 숨졌다. 전남 화순에선 쏟아진 토사에 팔목을 다친 50대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에서는 낙뢰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열차 5대의 운행이 4분간 중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대피와 통제를 확실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장맛비는 2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비의 전체 양이 많을 뿐 아니라 강수의 강도도 매우 강하겠다. 대기 상황 등에 따라 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강수량이 80㎜를 넘어설 수 있다.
14일부터 15일까지는 정체전선과 그에 동반된 저기압이 분리되면서 전선이 남하하겠다. 이런 가운데 저기압 뒤편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세력을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활성화되겠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중부지방, 전북, 경북북부내륙의 강수량을 100~250㎜로 예상했다. 충남권과 전북에는 400㎜ 이상이 올 것으로 본다. 이후에도 비가 계속돼 16~17일엔 전국, 18일엔 중부지방, 19일엔 충청과 남부지방, 20일엔 전남·경남·제주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21일 이후에도 정체전선이 한반도 주변에 머물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로 인해 지반이 약화하고 하천과 계곡의 수위가 높아진 상태”라며 “추가되는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5일 시작한 장마는 전날까지 전국의 평균 누적강수량이 316.8㎜에 달했다. 이미 7월 평년(1991년~2020년 평균) 강수량 288.5㎜를 훌쩍 넘어섰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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