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AI, 참여 많을수록 더 큰 가치… 韓기업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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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를 구글과 AI 연구·개발 및 인재 육성 협력을 강화한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분야에선 협업이 중요하다. AI는 많은 주체가 참여할수록 더 큰 가치가 발생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AI 챗봇 '바드'의 사업 현황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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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글과 연구·인재 협력 강화”
구글 “이미지 처리 바드 한국어 출시”
구글이 인공지능(AI) 사업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구글 측은 “AI 시장은 제로섬(zero-sum) 영역이 아니다”면서 경쟁보다 공존을 내세웠다. ‘바드’(Bard)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뿐 아니라 기후위기, 헬스케어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AI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구글은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공지능 위크 2023’을 개최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를 구글과 AI 연구·개발 및 인재 육성 협력을 강화한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행사에는 요시 마티아스(아래 사진) 구글 엔지니어링 및 리서치 부사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참석했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10여년간 구글 검색의 리더십팀에서 일했고,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는 ‘구글 트렌드’ 등의 서비스 개발을 담당했다. 지금은 대화형 AI 및 기후위기·헬스케어 분야의 AI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마티아스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분야에선 협업이 중요하다. AI는 많은 주체가 참여할수록 더 큰 가치가 발생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 스타트업, 전문가 등과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규제 논의와 관련해 “규제를 안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고, 한편으로 제대로 규제해야 하는 게 AI”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국이 AI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저희도 기여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있다”면서 “한국에서 인공지능이 이뤄낼 또 다른 ‘한강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기후변화, 헬스케어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AI 사업인 ‘그린라이트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차량 흐름 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생성하고, 출퇴근 시간에 신호등 주기를 조정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프로젝트를 실시했더니,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15% 줄었다고 한다. 헬스케어 분야 AI 모델 ‘메드 팜2(Med PaLM2)’도 설명했다. 의학적 질문에 답하는 챗봇으로, 최근 의학 전문 자격증 시험에서 정답률 85%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날 구글은 AI 챗봇 ‘바드’의 사업 현황도 공개했다. 구글은 조만간 40여개 언어로 180여개국에서 지원하는 바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는 지난 5월부터 바드에서 우선 지원하고 있다. 최현정 구글 바드 디렉터는 “바드의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LM)은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유용한 답변을 만든다. 전 세계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많은 분이 바드와 소통하고 있다”며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이미지가 추가된 답변을 생성하는 바드의 기능도 한국어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한국에서 운영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 ‘머신러닝 부트캠프’의 규모를 연간 200명에서 올해부터 연간 500명으로 확대한다. AI 전공 대학생이나 개발자에게 딥러닝 교육 및 자격증 획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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