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페넌트레이스… 전반기 MVP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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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숨가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팀당 80경기 안팎을 소화한 시점에서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도 각축전이다.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사진 왼쪽)은 올해 전반기 MVP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였다.
팀이 치른 79경기 중 73경기에 나서 스탯티즈 기준 리그 5위에 해당하는 3.80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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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노시환·김혜성 등 두각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숨가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팀당 80경기 안팎을 소화한 시점에서 최우수선수(MVP) 레이스도 각축전이다. 리그 대표 베테랑부터 20대 초반 신성들까지 저마다의 위치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사진 왼쪽)은 올해 전반기 MVP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선수였다. 개인 성적은 나이를 무색케 했다. 팀이 치른 79경기 중 73경기에 나서 스탯티즈 기준 리그 5위에 해당하는 3.80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했다. 홈런(19개)과 타점(58개), OPS(0.973) 부문에서 1위를 사수했다. 정확도도 높아졌다. 전반기 타율 0.311로 2018년부터 한 번도 넘기지 못했던 3할 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성적도 빼어나다. 시즌 전 중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SSG는 개막 이후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를 과시하며 선두권을 유지했고 결국 1위 LG 트윈스에 2.5경기 뒤진 2위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풍작으로 판명난 용병 농사, 굳건히 버텨준 불펜 등 여러 원동력이 있었지만 그 중심엔 늘 최정이 있었다.
강력한 대항마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오른쪽)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였던 그는 4+2년 총액 152억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친정에 복귀했다. 처음엔 다소 주춤했지만 5월부터 살아났고, 이달 들어선 8경기에서 27타수 13안타(0.481)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을 진두지휘했다. 안방마님의 리드 속에 두산은 7월 무패 9연승 가도를 달리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베테랑 듀오의 선전에 도전장을 내민 신예들도 만만치 않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대표적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둘은 올해 들어 유망주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노시환은 홈런(공동 1위), 타점(공동 2위), 타율(6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최정과 3루수 골든 글러브 경쟁을 예고했다. 김혜성도 탄탄한 수비와 정상급 타격·주루 능력을 뽐내며 종합 WAR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들 둘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장애물은 팀 성적이다. 한화와 키움은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MVP 수상에서 팀의 최종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소속팀 후반기 반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투수 쪽에선 라울 알칸타라와 에릭 페디 두 외인이 두각을 보인다. 국내 투수 중엔 안우진 정도가 후보에 든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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