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들, 美 상무장관 이메일 해킹했다”… 中 “허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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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들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다른 상무부 및 국무부 직원의 이메일까지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해킹 관련 질문에 "이런 허위 정보의 대다수를 유포한 주체가 미국 사이버군 사령부이자 세계 최대 해커조직인 국가안보국이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면서 "(중국에서) 어떤 조직이 나오더라도 미국이 세계 최대 해킹 제국이자 글로벌 기밀탈취자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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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방중 직전 해킹 포착
중국 해커들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다른 상무부 및 국무부 직원의 이메일까지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몬도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 각료 가운데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통제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백악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일(현지시간) 중국 해커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MS의 ‘오피스 365’를 쓰는 국무부와 상무부 등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무부 보안팀이 이메일 로그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조사에 나선 MS는 정부기관 25곳이 이들에 의해 해킹당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미 하원의원들도 표적이 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해킹의 피해 범위와 범행에 가담한 중국 해커 세력을 특정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정부 당국자들은 몇 명이 피해를 보았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감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MS나 정부의 조사 관련 기관들은 해킹 주체를 공개적으로 지목하지 않으면서도 중국 정부가 개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해커들은 관련 부처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해킹을 시도한 게 아니라 특정인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은 지난 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직전 포착됐으나 그의 방중은 그대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이 해킹된 러몬도 장관은 블링컨 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이다. 그는 방중 과정에서 미·중 갈등의 핵심 사안인 첨단기술 및 제품 수출 통제 문제, 각종 무역 마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크 워너 미 상원 정보위원장은 “중국 정보기관의 심각한 사이버 보안 침해 행위로 보이는 사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킹 배후로 지목된 중국 정부는 백악관 발표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해킹 관련 질문에 “이런 허위 정보의 대다수를 유포한 주체가 미국 사이버군 사령부이자 세계 최대 해커조직인 국가안보국이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면서 “(중국에서) 어떤 조직이 나오더라도 미국이 세계 최대 해킹 제국이자 글로벌 기밀탈취자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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