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김하성이 눈앞에… 상상이 현실이 된다

송경모 2023. 7. 1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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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LA 다저스)의 총알 같은 타구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몸을 던지는 모습을 서울 한복판에서 직접 본다면 어떨까.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이 실현된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MLB)가 한국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3월 20~21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연전을 서울에서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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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서울서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
LA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년 3월 20~21일 2연전 격돌
매니 마차도 등 출전 흥행 보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3일(한국시간) 공개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 시리즈’ 홍보 이미지. 가운데 선수가 한국의 김하성이다. 왼쪽 사진은 LA 다저스 강타자 무키 베츠가 타격을 하는 모습. 서울 시리즈에선 샌디에이고와 LA가 맞붙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트위터 캡처, AP뉴시스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총알 같은 타구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몸을 던지는 모습을 서울 한복판에서 직접 본다면 어떨까.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상상이 실현된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야구 리그인 메이저리그(MLB)가 한국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2024년 세계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멕시코, 영국,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3월 20~21일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연전을 서울에서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MLB 공식 경기다. 꾸준히 저변 확대를 꾀한 MLB는 관심을 끌기 위해 그간 여러 차례 미국·캐나다 바깥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인접국 일본에선 2000년 뉴욕 메츠 대 시카고 컵스전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5차례나 MLB 개막전이 열렸고, 호주·푸에르토리코·멕시코에서도 각기 다른 해에 ‘국제 개막전’이 개최됐다.

지난달 25~26일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은 런던 시리즈 역시 이 같은 월드 투어의 일환이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일본, 대만, 한국(시장)도 중요하다”며 “향후 수년 안에 이들 나라에서도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기대한 것 이상으로 일찍 현실이 됐다.

아직 실제 경기까진 8개월가량 남았지만, 서울 시리즈의 흥행은 보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국제대회 부진과 각종 사건·사고에도 야구 인기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야구 입장 관중은 지난 2일 400만명을 돌파했다. 364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넘어선 것으로, 이는 역대 4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여기에 국내에서 열리는 첫 MLB 개막전이란 점까지 고려하면 무대로 낙점된 고척스카이돔(1만6000석)이 너무 좁게 느껴질 정도다. 야구 인기가 높지 않은 영국에서 올해 런던 시리즈에도 이틀 동안 11만명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대진도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LA 다저스는 박찬호 류현진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여럿 거쳐 간 MLB 대표 ‘친한파’ 구단이다.

맞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타선 이름값에선 밀리지 않는다. 김하성이 주전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샌디에이고 라인업엔 마차도부터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 포진해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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