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속도는 이 세상의 사랑을 희미하게 한다”
2023. 7. 14. 00:36
텃밭 농사일을 하면서 터득한 것은 식물을 잘 키우려면 때를 기다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이익과 소유를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이들에게는 내가 누리는 한가로움과 느림의 삶이 미덕으로 보이지 않으리. “사랑은 느림 안에서, 느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속도는 결국 노동에 대한 애정도 약화시킨다.”(칼하인즈 A 가이슬러) 무릇 가속의 욕망은 노동의 기쁨도 앗아가 버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훈훈한 정도 사라지게 하더라.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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