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MLB 개막전, 한국서 사상 처음 열린다
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공식 경기가 한국에서 열린다.
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MLB닷컴은 “두 팀의 대결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MLB 공식 경기”라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서울시리즈의 개최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3월 하순의 날씨를 고려하면 국내 유일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과거 박찬호와 최희섭·서재응·류현진 등 코리안 빅리거들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또, 샌디에이고에선 박찬호가 뛰었고, 현재 김하성이 내야수로 맹활약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가 2021년 미국으로 떠난 김하성은 내년 3월 금의환향해 국내 야구팬들을 만나게 됐다.
이번 개막전은 MLB 월드 투어 이벤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서울뿐만 아니라 올해 MLB 정규리그 경기를 개최했던 멕시코와 영국에서도 경기가 열린다. 내년 4월 27~28일 멕시코시티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맞붙고, 6월 8~9일에는 뉴욕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런던에서 대결을 펼친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내년에 여러 나라에서 열리게 되는 국제 경기를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이번 MLB 개막전의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준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서울시 및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국내 야구팬들께 MLB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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