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 둔화 추세…PPI도 3년만에 최소폭 상승(종합)

뉴욕=조슬기나 2023. 7. 13. 2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물가 상승폭도 둔화하고 있다.

1년 이상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정책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추가 지표가 확인된 것이다.

통상 도매물가 상승분이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시그널로도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물가 상승폭도 둔화하고 있다. 1년 이상 이어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정책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추가 지표가 확인된 것이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보잉 공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도매물가 격인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2020년8월 이후 최소폭이다. 월가 전망치(0.4%)를 하회한 것은 물론 5월 오름폭(0.9%)보다도 축소됐다. 전월과 비교한 PPI 역시 0.1% 오르는 데 그쳐 시장 예상(0.2%)을 밑도는 둔화세를 나타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2021년2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소폭 높아졌다.

이러한 도매물가 지표는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공개됐다. 통상 도매물가 상승분이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시그널로도 분석된다. 주요 외신들은 "미 경제가 디스인플레이션 단계에 진입했다는 증거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CPI에 이어 PPI까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한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두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 상 전망보다 일찍 긴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한층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여전히 물가안정목표치(2%)까지 갈길이 멀다는 점에서 당장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금리 인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Fed 당국자들도 "너무 빨리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것이고, Fed가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Fed 내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 압박과 함께 과열된 노동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한 23만7000건을 기록했다. 25만건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과 달리 감소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PPI는 전날 CPI가 보여준 인플레이션 냉각을 확인했지만, 예상보다 낮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노동시장 우려를 상기시켰다"면서 "Fed는 여전히 2주 내(7월 FOMC) 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실적시즌 시작에 따라 기업 대차대조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에서도 7월 금리인상 이후 9월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오전 7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3%가량 반영 중이다. 이후 9월 동결 전망은 82%대를 나타냈다. 동결 전망은 전날 CPI 공개 직후부터 높아진 상태다. 9월에 추가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은 11%대에 그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