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대응이다"…'서초동 현자' 떠오르는 車 선루프 올라간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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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이틀간 300~4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쯤 잠긴 자동차 선루프 위에 올라탄 한 남성의 사진이 누리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 사진을 두고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같은 달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명하다. 지붕 위에서 시간을 기다리는 게 안전한 대책"이라고 칭찬하면서 해당 남성은 '서초동 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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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침수되면 위험할 수 있어"
13일부터 이틀간 300~4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쯤 잠긴 자동차 선루프 위에 올라탄 한 남성의 사진이 누리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자칫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서울 강남 일대가 침수 피해를 봤을 때도 고급차 지붕 위에 올라탄 남성이 일명 '서초동 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우로 침수된 지하차도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지하차도를 건너고 있는 차량은 이미 반쯤 잠긴 상태이며, 운전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선루프를 통해 지붕 위로 올라선 모습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현명하고 침착하게 대응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여름 화제가 된 '제네시스 현자'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8월 서울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강남 일대가 침수 피해를 본 바 있다. 이때 침수된 차량은 약 1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침수된 G90 제네시스 지붕 위에 올라탄 한 남성의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 사진을 두고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가 같은 달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명하다. 지붕 위에서 시간을 기다리는 게 안전한 대책"이라고 칭찬하면서 해당 남성은 '서초동 현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교수는 "운전 중에 침수가 급속하게 이뤄지면 침수 지역을 벗어나더라도 차량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바퀴가 잠길 정도라면 차량을 포기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도 차량 침수 시에는 창문, 선루프 등을 개방해 탈출로를 확보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는 '차량 침수 시 이렇게 행동하세요' 자료를 통해 △침수된 도로·지하차로·급류 하천에 절대 진입하지 말고 우회할 것 △타이어 높이의 2/3 이상 잠기기 전 차량을 안전한 곳에 옮길 것 등 지침을 전했다.
또 "차량을 옮길 수 없는 상황이면 미리 창문, 선루프를 열어야 한다"라며 "지하차도 침수 시 탈출 후 물보다 높은 곳이나 몸을 지지할 곳을 찾고 119 연락 후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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