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어벤져스” 아이오닉5N 위해 뭉친 현대차그룹

오규민 2023. 7. 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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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최초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은 현대차그룹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만든 차량이다.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도 저마다의 역량을 갈고닦았다.

이같은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머리를 맞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연구소가 모인 의왕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전동화 전체를 관장하는 연구동을, 현대차와 기아는 배터리 개발 부서,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 시험동을 각각 마련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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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성능전기차 공개]
N 브랜드 가치 실현 위해 각종 신기술 탑재
현대모비스·위아·트랜시스 등 계열사 총출동
구동모터부터 시트까지 '수직계열화' 장점 활용

현대차 최초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은 현대차그룹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만든 차량이다.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도 저마다의 역량을 갈고닦았다. 수직계열화 형태를 갖춘 완성차 메이커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현대차는 ▲곡선 주행능력 향상 ▲레이스 트랙에 적합한 주행능력 ▲일상에서도 쓰일 수 있는 스포츠카라는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아이오닉5N에 신기술을 도입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N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우선 곡선 주행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행 중 진동을 개선하는 ‘하이드로 마운트’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전기차는 같은 급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 출렁임이 더 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유체관성을 활용해 줄였다. 승차감을 좋게 하고 핸들링을 보다 안정적으로 손봤다고 한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랠리카에 들어가는 기능통합형 액슬(IDA)도 앞·뒷바퀴에 모두 적용했다. 휠 조인트와 허브를 일체화해 부품 수를 줄이고 중량을 줄였다.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적용해 언더스티어(코너링 시 가속하면 바깥쪽으로 나가는 경향)를 줄이고 회전구간에서 예리하게 빠져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고성능 후륜 모터는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두고 적용했다. 모터 속도를 제어하는 인버터 2개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 평소에는 인버터 하나만 작동하고 고속에선 2개 모두 작동하는 원리다.

가상 변속 시스템 ‘N e-쉬프트’와 가상 사운드 시스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주행 즐거움을 더해준다. 내연기관 모터스포츠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변속감과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외부에도 스피커 2개를 달아 고성능 차라는 점을 확실히 알린다.

이같은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머리를 맞댔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모비스는 아이오닉5N에 구동모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팩 등을 공급했다. 현대위아는 e-LSD, IDA를 공급해 이 차량의 핸들링·코너링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 현대트랜시스는 N 라이트 버킷 시트와 DAS(주행 상황에 따라 모터와 구동축을 분리하거나 연결해 이륜·사륜 구동으로 전환해주는 장치)를 제공했다. 이 시트는 측면 볼스터 부분을 강화해 급격한 코너링 중에도 운전자를 지지해준다. DAS는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린다.

아이오닉5N을 시작으로 그룹사 간 협업이 더 가속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연구소가 모인 의왕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전동화 전체를 관장하는 연구동을, 현대차와 기아는 배터리 개발 부서,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 시험동을 각각 마련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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