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브 컬쳐와 전략의 만남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조광민 2023. 7.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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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나 중세 판타지 느낌의 게임이 다수인 모바일 전략 게임 시장에 색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게임이 등장했다. 넷마블이 지난 6월 29일부터 얼리 액세스 중인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이 그 주인공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게임의 비주얼이 전해주는 첫 느낌부터 기존의 전략 게임과 달라 관심을 끈다. 전반적인 게임의 비주얼이 애니메이션풍으로 구성돼 기존의 전략 게임 이용자층이 아닌 게이머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게임에는 다양한 미소녀와 미소년 캐릭터가 등장하고, 게임의 전반적인 색감도 기존의 전략 게임들보다 한층 밝다. 또 성을 중심으로 한 영지 그래픽도 전략 게임보다는 소셜 게임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화사하게 준비됐다.

여기에 게임의 메인 스토리 연출이나 튜토리얼 과정에 웹툰 스타일의 연출을 가미해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현실 세계의 유진과 미오가 갑자기 발생한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돼 여러 영웅과 함께 왕국을 구하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주인공은 유진과 미오
웹툰처럼 전개되는 이야기

게임의 주인공은 유진과 미오는 게임 속 세상에서 특별한 선택을 받은 소환자로 불리게 되며, 열혈 게이머인 유진과 게임을 잘 모르는 미오가 티격태격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평소에 게임을 잘 알고 즐기는 열혈 게이머 유진은 평소 즐기던 데로 게임을 이끌어가지만, 갑작스러운 변수의 등장으로 그의 예상과 게임이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이렇게 펼쳐지는 이야기가 제법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평소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즐겨본 이용자라면 익숙한 구성이다. 이세계나 게임 속 세계로 떠난 이야기를 전략 장르에서 만나니 조금 새롭게 다가왔다. 여담이지만 넷마블에프앤씨는 차원 이동 현상 ‘그랜드크로스’를 다룬 또 다른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고, ‘그랜드크로스’라는 IP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영지의 모습
영지 꾸미기 건물

게임의 전략 파트는 영지와 영지 밖인 월드로 나뉜다. 영지는 기존에 전략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라면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해 즐길 수 있다. 성의 레벨을 중심으로 자원 건물과 군사 건물과 등을 배치해 자원과 병력을 획득하는 식이다.

영지에 농장, 벌목장, 채굴장, 금광 등 자원 건물을 마련해 영지의 성장과 부대 육성에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다. 자원을 획득하면 기병, 보병, 궁병, 공병 등 다양한 병사를 훈련하고 영웅의 부대에 배치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타이탄과 함께 치르는 전투가 향후 게임의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
월드 축소 화면

월드는 영지 밖에 거대한 필드를 보여주며, 월드에서는 몬스터 소탕, 자원 채집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성 레벨이 낮은 초반에는 전체 맵 외곽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게 된다.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더 많은 자원과 더 강력한 몬스터와의 전투가 필요해 맵 중앙 지역으로 모일 수밖에 없다. 최근 유행하는 전략 게임들이 많이들 도입하는 방식으로 더 좋은 자원을 두고 지속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당연히 성의 위치도 이전이 가능하다.

아직 얼리 액세스 기간이기 때문에 월드의 외곽에서는 많은 침공이나 경쟁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월드 맵의 중앙 지역으로 이동할수록 강력한 연맹들이 자리하고 있어, 향후 펼쳐질 대규모 전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게임은 길드 개념인 연맹 단위의 콘텐츠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연맹에 가입해 즐기는 것이 필수다.

실시간 조작과 함께 즐기는 전투도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요소다. 게임은 마치 RPG처럼 특정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미션이 주어질 때가 있다. 이때 병종 간의 상성이나 영웅의 활용만큼 중요한 것이 부대의 실시간 조작이다.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전투
연맹이 중요하다.

부대 하나가 적을 유인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다른 부대로 공격을 집중하는 등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같은 조건에서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클리어 여부가 갈릴 정도다. 성 레벨 오르면 더 많은 부대를 구성할 수 있어 전투가 수월하다.

특히. 이러한 전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영웅이다. 게임 내에는 전설, 고유, 희귀, 고급 등 다양한 등급으로 나뉘어진 영웅들이 준비됐다. 각 영웅은 병과 특성이나 고유의 스킬을 갖고 있다. 또 레벨을 올리면서 육성할 수 있는 재능도 준비됐다. 레벨을 올리면서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육성하느냐에 따라 또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진다. 영웅을 육성하는 재미를 잘 살렸다.

그리고 꼭 등급이 높다고 무조건 전투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영웅의 스킬 강화 등에 따라 전투력 차이나 크게 날 수 있어, 소과금 이용자들은 전설 등급보다 스킬을 알차게 강화한 낮은 등급의 영웅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여기에 영웅의 레벨이 오르면 부장도 설정 가능해 다양한 영웅을 육성하고 활용하는 재미까지 준비됐다.

매력적인 영웅
고난의 탑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게임에는 RPG에서 주로 보이던 무한의 탑과 유사한 콘텐츠도 준비됐고, 영웅을 활용해 PvP 전투를 진행하는 아레나, 연맹 단위로 임무를 수행해 보상을 받는 콘텐츠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다만 전략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병종 간의 상성을 바로 확인하기가 힘들고, 웹툰인 것을 감안해도 일정 그림에서 작화 붕괴가 좀 심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 물론 게임에 치명적인 문제를 주는 부분들은 아니기에 얼리 액세스 기간 피드백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 본다. 전략 장르에서 독특한 외형을 보여주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가 다가오는 8월 정식 서비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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